해리 김 빅 아일랜드 시장이 지난 5일 와이알라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넥스젠 네트워크 멘토링 워크샵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을 마친 후 넥스젠 네트워크 다니엘 김 부회장의 사회로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갖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넥스젠 코리안 아메리칸 네트워크(Nexgen Korean American Network, 회장 서대영)는 10월5일 와이알라에 클럽하우스에서 빅 아일랜드 해리 김시장 초청 간담회를 겸한 제 5회 멘토링 워크샵을 개최했다.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총영사 강영훈)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한미 변호사협회, 한미 간호사 협회, 한미재단, UH 마노아와 하와이퍼시픽 대학 교수진들 및 학생들과 한인 의사, CPA, 비즈니스 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한인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차세대 약 150여명이 참석해 정보교류와 함께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대영 회장은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룩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분인 해리 김 시장을 모시고 간담회를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고 말하고, “전문가들 및 학생들 그리고 비즈니스 등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한인들이 이런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넥스젠을 구축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영훈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115년의 이민역사를 가진 한인들은 정치, 경제, 스포츠, 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훌륭한 업적들을 이루고 있다”며 하와이 대표 한인들과 자리에 참석한 차세대 리더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강 총영사는 “앞으로는 정치분야에 보다 더욱 많은 한인 차세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 할 수 있도록 본토와 한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차세대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미주 한인이민 115주년 역사의 산 증인이자 미국 내에서 시장을 3번씩이나 연임한 유일한 한인으로 존경 받는 해리 김 하와이 카운티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으로서 그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사진신부로 하와이에 처음 이민 온 어머니를 통해 시작된 자신의 가족사를 전하며 어린 시절 “우리는 한국인이자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어머니 말씀에 따라 미국인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 왔으며, 자신의 몸 속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비극적인 사건들 속에서 이룩한 오늘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느낄 수 있다” 며 “전쟁의 참혹함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고 천명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더욱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정확히 알아야 다음 세대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려줄 수 있다”라며 “당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당신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던지 간에 당신은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해리 김 시장의 연설이 끝나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고, 이어진 김 시장과의 질의 응답을 통해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