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광장] 오피오이드(Opioids) 약물중독에 대해

서세모 박사

오피오이드(Opioids)란 마약성 진통제를 뜻하는 말로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아편 성분을 가진 약물을 가리킨다. 아편에 대해서 우리는 예로부터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 중학교 역사 시간 이웃 나라 중국에서(당시 청나라), 영국 상인들이 갖고 들어온 아편 때문에 많은 중국 사람들이 아편중독에 걸려 온 집안이 망하는 경우가 생겨나 이를 막기 위해 실시한 아편 단속에 반발한 영국과의 두 번에 걸친 아편 전쟁으로 청나라는 영국에 패전해 홍콩을 영국의 통치하에 155년 동안이나 뺏기게 된 국가적인 환란을 당한 역사를 배워 잘 알고 있다.  의학적으로 아편은 기원전부터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 및 수면제로 사용이 되어 왔다. 이 때문에 오늘날 약물, 생화학자들은 아편에서 아픈 것(통증)을 완화 시키는 진통 작용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하게 됐다. 초창기 양귀비(Opium Poppy)라는 식물에서 정제되었던 Heroin(헤로인)은 환각 작용이 강한 약이었지만 현대에 들어와 점차 환각 작용은 줄이면서 진통 작용이 강한 고성능의 진통제(오피오이드)들이 개발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병원에서 수술 받는 환자의 심한 진통을 덜어 주기 위해서나 수술 후 의식이 회복되고 나서 수술한 부위의 극심한 진통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고성능의 오피오이드 제재를 정맥주사로 투여하여 수술 받을 때 고통도 없고 또 회복기에도 고통 없이 빨리 회복 되도록 도와 주고 있다. 또한, 관절염이나 심한 근육통 같은 경우에 보통은 오피오이드가 들어 있지 않은 소염 진통제를 사용하지만 극심한 진통이 계속될 때, 특히 암과 같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이나 척추 수술 같은 것을 받고 나서도 허리의 요통이 심해서 보행하기도 힘이든 환자들에게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소량의 오피오이드 제재에서부터 고용량 제재까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면서 규칙적으로 내원하여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점검하게 된다.  이런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사용할 때 생기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변비다. 아픈 것을 억제하는 것은 통증에 대한 신경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피오이드 제재가 장의 연동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 작용 역시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오피오이드 제재를 처방할 때는 변비를 예방하는 약도 같이 처방을 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부작용은 뇌의 호흡을 조절하는 호흡 중추를 억제해서 생기는 호흡 마비다. 이 작용은 강한 오피오이드 제재를 사용하거나 다량의 오피오이드 제재를 사용할 경우에 생긴다. TV나 신문 보도상에 마약 중독 환자의 돌발 상황에 대한 기사가 종종 나오는데 이런 경우 조사해 보면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 및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내원하면서 복용을 하는 환자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쾌락을 목적으로 헤로인(heroin) 같은 환각 작용이 강하고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시중에서 암암리에 판매되는 환각제를 사용하면서 습관성이 생겨 용량도 점점 강하게 쓰고 또 이런 사람들은 다른 환각 작용이 있는 약물들과 알코올도 함께 무분별하게 사용하다 생기는 사고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일부 의료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오피오이드 진통제 처방전 남발이나 이렇게 처방으로 받은 진통제를 시중에 암매매하는 경우가 적발 되기도 해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지면서, 보건 감독 기관의 감시가 강해지고 있고, 오피오이드 진통제의 사용을 제한하자는 의견도 신문상에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만약 지금의 문제를 오피오이드 자체의 문제로 여기고 규제만을 한다면 정작 심한 통증으로 인해 반드시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너무 타격이 많아 전문의들은 우려를 하고 있다. 지금 이렇게 오피오이드 진통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생활에서 받고 있는 많은 스트레스를 건전한 방법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약물, 환각제가 아닌 더 건실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담당 주치의를 찾아가 여러분의 정신적인 문제점을 의논해 방법을 찾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 의뢰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