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나 케아 정상, 대형 망원경 설치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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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 대법원이 지난 달 30일  원주민 대표가 원주민들의 성지인 마우나 케아 산 정상에 건설하는 세계 최대 천체망원경의 허가를 내준 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건설허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산정에 직경 30m의 거대 망원경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민 대표들은 그 동안 망원경 건설허가를 인정한 2심 판결과 건설허가를 내준 주 토지국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재판을 진행해왔다.  
 이 망원경 건설은 2015년 최초로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래 찬반이 격돌한 이슈로 첫 공판에서는 허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단계를 밟으라는 명령이 나왔었다.  
 대법원 판결문은 우주 천문대와 하와이 원주민은 마우나 케아산에서 오랜 세월 공존해왔다고 밝히면서,  30미터 망원경의 건설로 원주민의 토지사용을 막거나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첨단 망원경은 우주의 근본적인 질문에 응답할 것이고, 하와이 원주민 역시 그로부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알로하 원주민 대표는 하와이 원주민은 이번 판결로 실망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우나 케아가 성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마우나 케아에 들어 설 주경의 지름이 98피트(30m)에 달하는 이 천체망원경 건설 비용은 14억 달러(약 1조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자들은 세계 각지를 5년간 조사한 끝에 망원경이 들어설 최적의 장소로 마우나 케아 정상을 골랐다. 대기오염이나 빛 공해가 없고, 구름 위에 있어 관측이 용이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망원경은 130억년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수 있어 우주의 기원에 대한 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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