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쿠푸나 케어기버스 프로그램(Kupuna Caregivers Program)’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프로그램 지속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구하며 지지자들이 지난 달 25일 주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노인복지를 위한 쿠푸나 간병인 프로그램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노인들을 돌보는 가족 간병인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간병인들에게 하루 최대 7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그러나 쿠푸나 프로그램에 배정된 예산이 올 6월경 고갈되게 되어 더 이상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없게 되자 프로그램 지지자들은 연간 200만 달러의 예산을 새로 배정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또한 예산 배정과 더불어 프로그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확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올해 입법부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보조금 지급을 매일이 아닌 1주일에 한번으로 축소하는 등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에 처하자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직장을 버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생활비를 자랑하는 하와이는 요양시설 비용 또한 만만치 않게 비싼 곳이다. 비싼 비용으로 인해 요양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가정에게 쿠푸나 간병인 프로그램은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은 110가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