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2주년 특별기획 `나는 역사다’ <하와이 한국도서재단>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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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유일의 주립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한 한국어 도서대출
맥컬리도서관내 한국어 도서코너, 이민종가 하와이 문화 유산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하와이에 3주간 머물며 한국일보 하와이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어 신간도서를 대출하는 도서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 왔는데 너무 놀랐어요. 외국에 이렇게 많은 한국어 도서,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들이 다양하게 구비된 곳은 처음 봐요”


맥컬리 주립도서관에 자리한 <한국어도서코너>를 찾는 하와이 동포들은 물론 한국이나 미주지역에서 방문하는 한인들은 감탄을 금치 못한다.


한국에서 발간하는 최신 신간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어 도서들이 즐비하고 특별히 어린이 도서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자녀들과 함께하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맥컬리 주립도서관은 하와이 전역의 50여개 도서관 중에 대출 실적 1,2위를 다투는 상위권 도서관으로 자리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국 및 한인사회의 위상을 제대로 높이고 있다.


한국도서코너는 신간, 픽션, 논픽션, 청소년, 어린이, 만화, 전기 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즐비한 한국어 도서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지만 원하는 책의 위치를 찾기가 쉽지 않아 난감할 경우 한국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어 좋다.


2024년 8월 현재 한국어 도서코너 이용 꿀팁을 소개하면 한국도서재단 홈페이지 (klfhawaii.org) 에서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 예약 대출하거나 데스크탑, 태블릿, 핸드폰으로 이용 가능한 전자도서를 (하와이 공공도서관 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 가능) 이용하면 된다.


한국도서재단은 독자들이 신청한 희망도서와 현재 한국에서 인기 있는 최근 발행 도서, 미국 이민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미국 부동산, 미국 주식 투자, 미국 병원 영어등을 분기별로 연간 1만여권의 신간, 전자책등을 교보문고를 통해 구입하고 있고 팔라마 마켓이 종이 책 무료 수송을 돕고 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수고 덕분에 하와이 동포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5만여권의 한국도서 무료 대출 특혜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 한국도서재단의 운영시스템은 이민사회가 미 주류 시스템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공존해 갈 수 있는 사례를 후손들에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1997년 4월 주 정부가 예산 삭감으로 소수민족 도서 특히 한국어 도서구입을 중단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숙기 동포가 2,500달러를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문스북클럽이 조직되었고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에 힘입어 포항제철, 대한항공, 고하, 팔라마 식품과 고 김창원 회장등 한국과 하와이 동포 독지가들의 후원이 이어지면 한국어 도서구입은 늘어났다.


고 장영희 교수의 책들을 유난히 좋아했던 문여사는 100만달러 사재를 털어 2005년 한국도서재단을 설립해 주립도서관에 기부하고 도서구입비가 고갈되지 않도록 재정을 확립시키고 2020년 5월 우리 곁을 떠났다.


2024년 현재 한국도서재단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은 생전 문여사와 문스북클럽 조직 당시부터 뜻을 같이했던 리아 편 회장과 정연오 이사를 비롯해 문여사가 도서재단의 발전을 위해 발탁한 김명희 이사장과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인 사서들과 한마음이 되어 주립도서관 시스템 속에서 성공적으로 한국도서를 대출하며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또한 한국도서재단은 지난해부터 한국일보 하와이가 24년째 이어오고 있는 <한글 큰 잔치>도 후원하며 한국어강좌 교사 양성에도 힘을 보태며 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한 지역사회에서의 한국도서재단 역할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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