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주 정부 무숙자 정책관으로 새롭게 임명된 존 미즈노 전 하원의장이, 1월22일 실시된 오아후 무숙자 수 집계에 참여하며 본격 업무에 나섰다.
비영리단체 파트너스인케어에 따르면, 1월22일 오아후 무숙자 수는 4,028명이었다.
자쉬 그린 주지사는 1월22일 주정연설에서 주내 무숙자 수가 6,223명이라고 보고했다.
인구 1만 명 당 43명이 무숙자라는 것인데, 이는 전국 평균인 18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미즈노 신임 무숙자 정책관은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주와 시 정부, 비영리단체, 기업,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모아 무숙자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린 주지사가 시행 중인 무숙자 공동주택 ‘카우할레’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특히 고령의 무숙자를 위한 ‘쿠푸나 카우할레’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린 주지사 역시 1월22일 주정연설에서 카우할레 확충을 언급한 바 있어, 미즈노 정책관의 실행력과 함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무숙자 생활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사생활 노출과 위생이다.
인터뷰에 응한 무숙자 M씨는, 밤이 되면 공원 화장실 이용이 불가능하여, 길거리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게 된다고 말했다.
M씨는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놀룰루 공원여가국 네이든 세토라 대변인은, 야간에 우범지대로 변할 수 있다는 민원이 있었기에 일부 공원에서 화장실을 잠궈 두고 있다고 전했다.
M씨는 자신처럼 나이가 많은 무숙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미국은퇴자연합(AARP)의 2022년 보고에 따르면, 하와이 주 성인 무숙자 수는 5,116명이고, 이 중 약 3분의1은 55세 이상이다.
스타어드버타이저가 인터뷰한 무숙자 유경험자 H씨는, 거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안전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무숙자 S씨도 안전을 언급하며, 휴대폰 등의 사유 재산을 도난당한 적이 있고, 폭행 위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S씨는 또한 사람들로부터 경멸의 시선을 느낀다고 운을 띄우며, 무숙자라는 이유로 무례를 저지르는 사람이 많다고 토로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따르면, 무숙자들은 보호소가 요구하는 통금이나 식사 일정 등의 생활규칙에 반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노 정책관은 카우할레처럼 어느 정도 사생활 보장이 되는 시설을 늘려간다면, 보호소보다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린 주지사에 따르면 주 의회는 카우할레 확충을 위해 1,5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
그린 주지사는 올해 안으로 3,300만 달러의 추가 금액이 카우할레 설치에 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