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20기 민주평통 회장직을 마치며…

박재원 전 회장 인터뷰

  1. 1.민주평통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2011년 제15기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16기에 감사위원, 17기에 간사, 18, 19, 20기에 협의회장으로 봉사했습니다.

2 연임도 아닌 3선 평통회장직 수행은 아마도 당분간 보기 드물 것 같다. 임기동안 특별히 역점을 두었던 사업은?

물론 사무처에서 요청하는 수많은 크고 작은 평화통일 관련 사업들을 수행해 왔지만 하와이협의회가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실시했던 특화 사업들이 있는데 대내적으로는 동포사회 화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두었고 대외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와 민간 공공외교에 역점을 두고 활동했습니다.

  1. 3. 특히 기억에 남은 사업은?

동포 대상 사업으로 한인단체 친선 골프대회가 가장 의미 있는 사업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단체간의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활동도 해보고 동포사회 화합의 밤 같은 잔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4년간 개최했던 친선 골프대회를 통해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2011년 15기 김현수 회장께서 시작한 “한반도 평화통일기원 걷기대회”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최해서 지난 1월에 제12회 행사는 이민120주년 기념 대회로 성대하게 치렀고 이제 많은 동포들과 현지인들이 즐겨 참여하는 뜻있는 통일 행사로 발전을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매년 실시했던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대상 보은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매년 행사를 할 때마다 생존해 계시는 참전용사들의 수가 줄어드는 안타까움과 함께 모든 자문위원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정성과 감사를 담아 그 분들을 찾아 뵙는 사업인데 한미동맹과 공공외교를 겸한 사업으로 정부의 제한된 지원에도 많은 자문위원들이 앞다투어 성금을 보태 늘 가슴 뭉클함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참전용사 마지막 한 분까지 이 사업이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4. 새롭게 출범하는 신임 평통 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주 평통의 역사가 깊어질수록 자문위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민주평통은 동포사회는 물론 주류사회까지 그 활동영역이 넓어졌고 대한민국의 통일정책과 공공외교정책 그리고 미국의 외교정책까지도 상당한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자문위원이 되어야 하겠고 대한민국 헌법기구의 일원으로서 건전하고 모범적인 생활로 이웃들에게는 모범시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새롭게 출범하는 제21기에는 실력과 자질을 겸비한 유능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20기에서 다 하지 못했던 많은 활동들을 통해 최선의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 5. 미주한인재단 이사로서도 올해 특별히 분주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하와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하와이는 세계인들에게 유명 관광지 또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민 120주년을 계기로 한인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자랑스런 이민종가이면서, 우리 이민선조들이 사탕수수농장의 고된 이민생활 속에서도 남녀노소, 너나없이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가슴 뭉클한 사연이 있는 곳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7분의 독립 유공자를 배출했지만 아직 수백 분의 독립유공자가 더 배출되어야 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요람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국 대한민국의 안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위치한 곳으로 세계 각국이 자국의 이해 관계를 따져가며 저마다 수립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새로운 중심지 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떠오른 하와이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자랑스런 이민종가, 자랑스런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새롭게 하여 서로 돕고, 칭찬하고, 세워주는 일들을 통해 이민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