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베케이션 렌탈이 주거 환경을 손상시킨다는 일각의 주장과 달리, 주택가의 월세 상승과는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 주택 시장 조사원 릭키 캐시디의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베케이션 렌탈이 집중되어 있는 와이키키-카파훌루 지역의 주택가 아파트 월세는, 2016년과 비교해 볼 때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 지역이 2.9%, 맥컬리-모일리일리 지역이 1.1% 상승한 것과 대조되는 결과이다.
섬 최대 단독주택 시장인 카일루아 지역의 월세 역시 3.5% 하락하였다.
오아후 섬 전체로 보면 콘도미니엄 월세는 2.6% 상승했고, 단독 주택은 3.3% 하락했다.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장기 임대 주택을 단기 임대로 돌리면 공급이 줄어들어 임대료가 상승한다.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오아후의 주택 시장 규모가 작은 것과, 새로운 주택 공급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오아후의 주택 수는 27만7,000 가구이고, 베케이션 렌탈은 약 7,000 가구로 전체의 2.5%에 해당한다.
거처의 일부분만을 임대하는 곳도 약 2500 가구 존재한다.
부분 임대를 포함시켜도 베케이션 렌탈의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베케이션 렌탈이 밀집되어 있는 곳 중, 월세가 상승한 지역도 있다.
오아후 섬에서 두 번째로 큰 베케이션 렌탈 시장인 할레이바 지역의 월세는 2016년과 비교하여 0.4% 가까이 올랐다.
여섯째로 큰 시장인 하와이 카이는 0.3%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코올리나 마리나를 포함한 카폴레이 지역은 1.3% 상승했다.
2016년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한 곳은 3%의 와이알루아 지역이고,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한 곳은 6.6%의 팔롤로/카이무키/카할라 지역이다.
호놀룰루 시는 8월1일 발효된 법령을 근거로, 30일 미만의 무허가 베케이션 렌탈 광고를 게재하는 부동산 소유주에게 하루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미 몇 통의 위반 통지서가 발부되면서 단기 임대업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법령 시행에 대한 이의 제기와 순응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