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어린이 호흡기 질환 급증

주내 어린이 호흡기 질환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의료협회(HAH) 힐튼 레이델 회장은 10월13일 카피올라니 여성아동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주 전역 응급실에서 라이노바이러스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델 회장은 특히 소아 RSV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하며, 성인 사례의 증가폭과 비교할 때 확산세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하와이퍼시픽헬스 소아과 전문의 제시카 코섯 박사는 라이노바이러스와 RSV는 일반적으로 집에서 자가치료가 가능하고 설명하며, 많은 아이들이 응급실에 오고 있지만, 실제 입원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고 부연했다.

코섯 박사는 해당 바이러스가 소아과 의사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병원균이기 때문에 놀라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 줄 것을 환자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다만, 아이가 물을 못마시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며, 우선 의사와 전화로 상담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조언했다.

호흡기 질환은 보통 연말연시에 유행하지만, 올해에는 좀 더 이른 시기에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

코섯 박사는, 통상 감염 위험은 2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높게 나타나지만, 올해에는 4세 어린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어린이 호흡기 질환 급증의 이유로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방역 수칙이 완화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된 것이 지목되고 있다.

코섯 박사는 라이노바이러스와 RSV는 감염 5-8일 차에 최고조에 달하며, 약 2주 이내에 자연 치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과 손씻기, 아플 때 잘 쉬기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