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도 BA.5변이 빠르게 확산 우려

BA.5 변이가 하와이 주를 포함한 미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에 따르면 7월9일 현재 미국 신규 감염 사례의 65%가 BA.5 변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와이 프리미어 메디컬 그룹 스콧 미스코비치 박사는 BA.5 변이의 창궐로 하와이 주의 감염자 수도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전염병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하여 BA.5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고,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능력도 더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하와이 주에서 6월18일부터 실시된 연구 결과로는 이미 주 내 감염자 5명 중 1명은 BA.4 변이와 BA.5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다.

오아후와 마우이,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모두 BA.4 변이와 BA.5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7월12일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은 BA.5 변이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대응팀 아쉬스 즈하 박사는 바이러스 감염 및 전염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실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즈하 박사는 CDC 로쉘 왈렌스키 청장과 바이든 행정부 수석 의료 고문 앤소니 파우치 박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국민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호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에 백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아울러, 감염 검진이나 마스크 착용, 환기 등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7월12일 주 보건국은 8월1일부터 공립학교 실내 마스크 의무 규정을 선택 사항으로 완화했다.

그러나 CDC의 감염 위험도 분류에 의하면 7월13일 현재 하와이 주는 카우아이를 제외한 모든 카운티가 고위험 지역(빨강)으로 지정된 상태이다. 

카우아이 카운티만 중간 위험 지역(주황)인데, CDC는 중간 및 고위험 지역에서 마크스 착용을 매우 권장(highly encouraged)하고 있다.

CDC 왈렌스키 청장은 BA.4 및 BA.5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바 없지만,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은 더 뛰어나다고 짚으며, 이전에 BA.1 혹은 BA.2 변이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사람도 또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7월13일 7일간의 일일 평균 감염자 수는 558건으로 전주 651건 대비 감소했다.

평균 감염률도 지난 주 15.1%에서 13.8%로 줄어들었다.

감염자 수와 감염률은 각각 6주와 5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입원환자 수는 177명으로 지난 주 7월6일 164명 대비 증가했다.

중환자실은 13명, 산소호흡기는 3명으로 집계되었다.

7월11일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퀸즈병원 최고품질책임자 토드 알렌 박사는 BA.5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전적 서열에 큰 차이가 있는 놀라운 변이종이라고 설명하며, 감염을 억제하고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렌 박사는 퀸즈병원이 근로자들 사이에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의료협회(HAH) 힐튼 레이델 회장은 하와이 주가 오미크론 변이 때부터 지속적인 의료 인력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의료 시설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고 현황을 전했다.

또한, 현재 하루 약 800명의 의료 인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지만, BA.5 창궐이 심화될 경우 하루 1,000명의 의료 인력을 잃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 내 병원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줄고 있어도 이미 수요를 거의 채우고 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7월13일 현재 주내 입원환자 수는 2,4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