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랜드 커피, 하와이 산 표시 법안 논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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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드 커피에 하와이 산 원두 함량에 따라 ‘하와이 산’ 표시를 붙이는 법안이 계속 논의 중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하원법안 1517은 3단계에 걸쳐 최종 원두 함량을 51%로 제안하고 있다. 

우선 올해 7월 1일까지 하와이 산 원두 함량을 20%로 올리고 2023년 7월 1일까지 30%, 2024년 7월 1일까지 최종적으로 51%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24년에는 하와이 산 원두가 최소 51% 포함되지 않은 블랜드 커피에는 ‘하와이 산’ 표기를 붙일 수 없다.

하원법안 1517은 의회에서 논의가 거듭되고 있다.

3월3일 하원에서 45-3의 표결로 통과되어 상원으로 넘어갔지만, 

상원에서는 원두 함량 51% 문구가 3월21일 삭제되었다가, 4월1일 다시 삽입되는 등 활발하게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원법안 1517은 현재 상원 농업환경위원회 및 에너지경제개발관광위원회가 점검하고 있다. 

두 위원회는 주 예산재정국을 대신하여 원두 함량을 51%로 높이는 것이 어떠한 경제적 영향을 가져올지 연구해야 하며, 늦어도 2024년 입법 심의회 개최 20일 전까지 마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원법안 1517은 주 농무국과 하와이 커피재배자협회, 카우아이 커피 코퍼레이션, 코나 커피 농부협회, 카우 커피 재배자 연합 등 약 50개 조직 및 단체, 개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코나에서 커피 농사를 짓는 짐 몽크 씨는 서면 증언을 통해 외국산 커피를 팔면서 하와이의 이름을 이용하여 이윤을 남기는 행위를 규탄했다.

호나우나우 라이온스 게이트 농장의 잭퀼린 위컴 부사장은 해당 법안 반대자 일각에서 내세우는 커피 가격 폭락 주장을 일축하며 하원법안 1517의 지지를 이어 나갔다.

한편, 원두 함량 증가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주로 하와이 식품산업협회와 하와이 레스토랑 협회, 하와이 소매상인 협회, 코나커피협의회 등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커피협의회 회원인 칸시노 패밀리 팜 레이놀도 칸시노 회장은 서면 증언에서 구체적인 경제 연구 없이 원두 함량을 늘리는 것은 재정적으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언급하며, 원두 함량이 증가하면 코나의 커피 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와이 산 원두 함량 변화가 어떠한 경제적 영향을 가져올지, 상원의 연구 보고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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