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회, 공교육 성교육 과정에 성소수자(LGBTQ) 정보 삽입 법안 발의

주 의회에서 공교육 성교육 과정에 성소수자(LGBTQ) 정보를 삽입하는 법안 발의되었다.

해당 법안은 하원법안 1697로, 성소주자에 대해 긍정적이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이를 위해 교육자들이 적합한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성소수자 폄하를 막고 성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교육 과정을 요구한다.

LGBTQ는 Lesbian(여성 동성애자), Gay(남성 동성애자), Bisexual(양성애자), Transgender(성전환자), Queer(성 소수자 전반)일 일컫는 용어이다.

하원법안 1697은 3월4일 현재 주 의회에서 세 번째 독회를 통과하여 상원의 교육위원회로 회부된 상태이다. 

표결은 찬성 51, 조건부 찬성 3, 반대 4, 결석 3으로 나타났다. 

법안을 발의한 주 하원 에이미 퍼루소 의원은 작년 10월에 열린 하와이 어린이 청소년 정상회의(2021 HCYS)에서 LGBTQ는 젊은 세대가 알아야 하는 개념 중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한 바 있다.

퍼루소 하원의원은 3월7일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으로 인해 학교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이는 일반 학생보다 높은 우울증 발병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소수자들이 위험인물 혹은 죄인 취급을 받지 않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퍼루소 의원은 하와이어의 마후(mahu) 등 폴리네시아의 문화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제 3의 성’ 개념이 교육 과정에 적절하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짚으며, 이를 위해 하원법안 1697에 유색인종(persons of color)에 관한 내용을 집어 넣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 및 지역 사회 지도자들의 청소년 지원을 위해 만든 단체 케이키 간부회(Keiki Caucus)는 하원법안 1697을 올해 입법 심의회에서 우선되어야 할 상위 5개 법안 중 하나로 지정했다.

주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임시 국장도 하원법안 1697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국에 따르면 성소수자에 관한 교육을 위해 220만 달러의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퍼루소 의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과정의 세부 사항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주 하원 밥 멕더못 의원은 하원법안 1697이 자유주의자들에 의한 사회 공학(social engineering)이라고 비판하며, LGBTQ 개념이 아직 주류가 아니며, 정상(normal)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3월1일 하원 재정위원회에서는 121페이지 분량의 반대 성명이 도착했다. 

내용인즉, 성소수자라는 민감한 주제가 교육 과정에 포함되면, 자녀가 무엇을 배울지 통제할 수 있는 부모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멕더못 의원은 성소수자 청소년이 정확한 성 건강 정보를 얻으려면, 의사 혹은 청소년 지원단체를 찾아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그러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학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