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모쿠 중심가 30여 한인 업소들, 새해부터 대이동
서라벌회관, 요고스토리, 팔팔마켓 등 새 장소 이전에 `관심 집중’

▶ 서라벌회관 이전 장소 고민 중
▶ 요고스토리, 리키리키 드라이브 인
▶ 이레분식, 아주르 신축콘도 상가로,
팔팔마켓도 막판 조율 중

호놀룰루 중심가 키아모쿠 스트릿 노른자위에 자리한 ‘인터내셔날 빌리지’가 새해부터 본격 고급 콘도 건축 개발에 착수함에 따라 이 쇼핑몰에 입주한 30여 업체들이 1월말까지 이전 통보를 받고 새 장소를 찾느라 분주하다.

대부분의 입주 업체들은 “이 지역이 개발이 된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통보를 받고 다른 지역을 알아보니 현재 렌트비 부담으로는 갈만한 곳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비즈니스도 어려운데 렌트비 부담도 커져 새해 한인 상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 쇼핑몰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서라벌 회관과 요고 스토리, 팔팔마켓 등 의 새 장소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서라벌회관(대표 이상철)의 경우 은퇴 명목으로 비즈니스를 접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상철 대표는 “그 동안 하와이에서 30여년 한식당을 운영하며 한식 세계화를 위해 나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버텨 왔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요식업계 전반의 비즈니스 여건이 만만치 않다”며 “규모를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여 ‘고급 한식당’ 운영에 초점을 맞춰 새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28년째 이어 온 떡국잔치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가피하게 그 맥을 잇지 못해 아쉽지만 서라벌 회관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양보다는 질을 선택해 고급 한식당으로 새롭게 변모한 모습을 선보이고 자 한다”고 밝혔다.

10여년 전 한국식 디저트를 겸한 카페로 첫 선을 보여 주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요고 스토리(대표 김도희)는 새해 2월부터 인근 리키리키 드라이브 인 자리로 이전해 보다 넓고 쾌적한 장소에서 푸짐한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요고 스토리를 호놀룰루 맛 집으로 키워 준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리키리키 드라이브 인’ 자리로 이전해 더 넓은 주방시설에 더 맛있고 푸짐한 메뉴를 선 보일 것”이라며 “새롭게 선보일 요고 스토리 메뉴를 기대해도 좋다”고 전한다.

아울러 김 대표는 “식자재 가격 인상에 구인난까지 정말 힘든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요고스토리의 전통이 된 푸짐한 메뉴의 양을 줄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요즘 고민이 많다”고 전한다.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을 맞고 있는 요식업계는 고임금, 구인난, 식자재 비용 상승 및 공급 부족, 고객들의 백신접종 카드 의무화 등 ‘4중고’를 겪고 있어 이들 대형 식당의 새 장소 이전은 주민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외식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5.8% 올라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푸짐한 파전과 깔끔한 오색 칼국수, 떡볶이 등 한국의 분식 맛을 하와이에 널리 알리고 있는 ‘이레분식’은 키아모쿠와 마칼로아 스트릿 코너에 최근 신축한 아주르 콘도미니엄 상가로 이전한다.

이외에도 팔팔마켓 내 건강백화점 생약촌(사진 위)의 경우 카헤카 롱스드럭이 입주한 카헤카 프로페셔널 빌딩으로 이전한다.

20일 현재 88마켓, 돈이돈, 반찬가게 등은 조만간 이전 장소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