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및 주내 커피 농장들, 병충해 피해 막기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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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가 커피 녹병(leaf rust)과의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주력 농산품을 지키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연합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하와이 커피협회(HCA)와 상조 하와이 농업위원회(SHAC)는 커피 녹병 문제 해결을 위해 600만 달러의 미 농무국으로부터 연방 보조금을 수령했다.

보조금은 앞으로 4년 동안 여러 대학 및 실험실의 커피 녹병 연구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와이 농업연구소(HARC)는 커피 나무 품종과 녹병 방지 품종을 교배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해 왔다고 전하며, 개량된 종자는 하와이 전역 다양한 환경 하에 재배하여 맛과 품질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녹병 발병 후 가지를 쳐 내고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과 같은 관리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피 녹병은 잎사귀에 곰팡이가 번식하는 병으로, 커피나무의 구제역으로 불릴 정도로 전염성이 높아 커피 업계에서 악명이 높다

1869년 스리랑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인도와 케냐, 브라질 등 전 세계적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하와이 주에서는 주립대 연구진이 10월21일 마우이 섬 하이쿠 지역에서 처음 병원균을 확인했고, 올해 1월에는 오아후와 라나이, 6월에는 카우아이와 몰로카이에서 병원균 확인이 보고되었다.

녹병에 감염되면 우선 잎사귀에 노란색 곰팡이 포자가 퍼져 가는데, 2-3달만에 모두 황색으로 뒤덮어 결국 잎이 가지에서 떨어지게 만든다.

잎사귀가 떨어진 만큼 광합성의 절대량도 줄어 들어 영양분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이로 인해 커피 수확량도 대폭 감소하게 된다.

주 농무국에 따르면 커피 녹병은 수확량을 30%에서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817년 하와이에 처음 들어온 커피는 1825년 오아후를 통솔하고 있던 보키 족장이 브라질 산 종자를 마노아 계곡에 심은 후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1830년대 들어 콜로아
지역에서 하와이 최초의 상업 커피 공장이 문을 열었고, 이후 하날레이 지역에 1,000에이커가 넘는 거대 커피 농장이 들어서게 되었다.

커피는 오늘날 하와이 주 제 2의 농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2019년 주 농무국 자료에 의하면 주내 커피 산업의 가치는 약 5,430만 달러에 달하며 하와이 주의 2020년 커피 생산량은 22,700파운드 이상으로 나타났다.

빅 아일랜드 코나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매년 코나 커피 축제가 열리며, 수천 명의 방문객을 맞고 있다.

11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 제 50회 코나 커피 축제는, 농장 방문 및 커피 품평회(cupping), 커피 시음회, 공연 및 문화 활동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방문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주최측은 커피 축제가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코나 커피의 깊은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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