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선거지역구 조정위원회(HRC)가 10월26일 지역별 시 의원 정수 시정안을 발표했다.
바뀐 의원 정수는 2022년부터 적용된다.
시 정부의 선거지역구 조정위원회는 미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바탕으로 10년 마다 선거구를 재설정한다.
선거구 조정위원회에는 당초 세 개의 안건이 올라왔다.
하나는 현재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이었고, 다른 두 개는 대대적인 지역구 개편을 골자로 하는데, 조정위원회는 개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카에나/마카푸우 기획(Kaena/Makapuu Draft Plan 1)으로, 현행 아홉 곳의 지역구 중 2, 6, 7, 8, 9번 지역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현재 2번 지역구에 있는 밀릴라니 마우카와 밀릴라니 타운이, 인접한 8번 지역구로 자리를 옮긴다.
즉, 펄 시티와 같은 지역구가 되는 것이다.
또한, 현재 8번에 속한 와이파후 지역을 에바 비치가 속한 9번으로 옮기는 한편, 9번에 있는 와이켈레를 2번으로 이동 시키는 기획이 담겨 있다.
호놀룰루 시 의원 선거는 4년 마다 열린다.
다만, 짝수 지역구는 짝수 해에, 홀수 지역구는 홀수 해에 맞춰 선거를 치른다.
예를 들면, 지난 짝수 해 선거는 2018년 열렸기 때문에, 차기 선거는 2022년이다.
주의할 점은 이번 선거구 개편안으로 몇몇 지역은 홀수 지역구로 편입된다는 것이다.
모아날루아 벨리와 모아날루아 가든, 레드 힐, 포트 쉐프터, 펄 릿지, 마키키 하이츠, 탄탈루스 등이 홀수 지역구로 옮겨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수 지역구 선거구의 다음 선거는 2025년 열리므로, 홀수 지역으로 새롭게 편입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선거까지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주민들의 선거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위원회 내부에서는 호놀룰루 시 의회에 의뢰하여, 선거지역구 조정 직후에 특별 선거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시 정부는 1인 1표 원칙을 따르며, 모든 지역구가 동일한 수준의 유권자 수를 유지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미 대법원은 10% 이하의 편차(deviation)는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된 지역구의 유권자 편차는 3.3%로 현행 지역구의 6.8%보다 낮다.
조정위원회는 지역구 개편안 최종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내년 1월2일까지 서명을 완료하여 시에 제출해야 한다.
지역구 개편안은 시 의회나 시장의 승인 없이 제출된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포함하여 10개 주만이 선거지역구 개편에 의회 대신 조정위원회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조정위원회의 위원수는 정당별로 동일하게 분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