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와이 운하 제방
비용 10억 달러 넘어

11월24일 호놀룰루 시청에서, 미 육군 공병단이 알라 와이 운하 제방 건설 기획을 발표했다.

공사 비용은 약 10억 달러로 5년 전에 발표된 기획서 대비 3배가 뛰었다.

3,741쪽에 달하는 공사 기획서에 따르면, 공병단은 알라 와이 운하를 따라 6피트 높이의 제방을 건설하고, 제방을 따라 보도를 새로 놓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골프 코스 주변에는 6-9피트의 둔덕을 설치하여, 홍수 시 불어난 수량을 어느 정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마노아 지역에도 우드론 드라이브와 코알리 로드를 따라 평균 6피트 높이의 홍수벽을 설치하고, 카이무키 고교 주변에도 6피트 제방을 설치한다.

비용이 문제다.

5년 전 해당 기획의 공사 비용은 3억4,500만 달러였지만, 현재 10억7,5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2021년 공병단은 알아 와이 운하에 4층짜리 펌프장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6억5,100만 달러의 공사 기획서를 내 놓은 바 있지만, 비용 문제로 기각된 바 있다.

릭 블랭지아드 시장은 공병단에게 예산 범위 내에서 다시 기획을 짜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시 정부와 공병단은 20-50년 이내의 폭풍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공사 가닥을 잡는 데 합의했다.

이번 기획서에 관해 아직 블랭지아드 시장실로부터 공식적인 응답은 없는 상태이다.

다만, 시장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알라 와이 운하 재정비 사업은 홍수의 잠재적 영향을 줄이고, 교통과 의료 접근 보호 및 사회 기반 시설을 유지하는 데에 필요하다는 것이 블랭지아드 시장의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획서는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가 65:35로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35%를 환산하면 약 3억7,600만 달러이다.

아울러, 운영과 유지 및 관리 비용은 연간 약 35만9,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알아 와이 운하 정비 사업을 구상하던 초기 단계에서는 나무 심기 등의 친환경 방법도 제안되었지만 최종적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저류지 건설과 제방 건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등 세 가지로 후보가 좁혀졌는데, 이번에 발표된 기획은 이 중 세 번째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이번 기획서는 앞으로 45일간 의견 수렴 기간을 갖는다.

또한 두 번의 공청회를 갖는데, 첫 번째는 12월12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미션 메모리얼오디토리움(650 S.King ST)에서 열리고, 두 번째는 12월13일 오후 5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시 정부 웹사이트(honolulu.gov/alawai) 참조.

설치 반대 운동 주도
한인 폴 신 미니 인터뷰

본보는 지난 11월 알라와이 운하 제방 건설에 반대하며 가두 캠페인을 전개한 블루 알라와이 캐널 파운데이션 폴 신(68) 대표와 4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신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알라와이 운항에 제방을 신축하는 것은 현재 알라와이 운하 오염도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해결시키는 방안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지난 11월에 이어 오는 12월26일에도 맥컬리 다리에서 금식을 하며 반대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년여 운하 제방 신축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신 대표는 “우리 단체가 제시하는 방법은 와이키키 해변과 항만간에 수문을 설치해 밀물과 썰물 자연의 섭리를 이용한 친환경 해결 방안인데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지 않고 있다며 “지금의 알라와이 운하 해결책은 마치 경전철처럼 호놀룰루 시민들의 세금 부담을 가중시키며 시민들 삶의 질을 낮춰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욕에서 12년간 거주하다 하와이에서 30여년간 거주하고 있다는 신 대표는 “현재 알라와이 운하의 오염도는 미 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곳”이라며 “돌연변이 어패류 및 독성이 강한 박테리아는 자칫 이곳에서 잡은 어패류를 먹거나 사고로 빠진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 “고 경고했다.

블루알라와이 캐널 파운데이션 캠페인 관련 자세한 문의는 폴 신(808-780-091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