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REL)의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될 경우 해상 풍력 발전소 설치는 꽤 경제성이 있는 사업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연구 결과의 주요 내용이다.
-해상 풍력 발전이 현행 태양광 발전 방식 보다 적은 비용 소모
-건설한다면 공사 시기는 2030년 이후
-발전 규모는 가장 경제적인 600메가와트 규모 (오아후 전력 수요의 약 35% 감당 가능)
-건설 비용은 약 21억 달러
에너지 연구소는 오아후 섬에서 약 3해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전 단지 건설의 비용과 타당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항구 정비나 육상으로의 송전 시설 설치, 세금 공제와 같은 행정 절차 마련, 환경 영향 평가, 주민 의견 수렴 등 현실화를 위해 거쳐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아울러, 오아후 섬의 전기를 담당하는 하와이안 일렉트릭과의 의견 조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와이 주 에너지청(HSEO)은 비용 면에서는 해상 풍력 발전소의 경쟁력을 인정하면서도 실현을 위해서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강조했다.
주 에너지청은 전력 수요가 높은 오아후 섬을 중심으로 주 내에 보다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풍력발전 연구를 실시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연방 해양에너지관리국(BOEM)과 함께 연구 범위를 확장해 왔다.
주 에너지청은 하와이 주변 해역의 강한 바람 세기를 고려할 때, 풍력 발전소 전기 비용은 캘리포니아 주와 같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 적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에너지청의 연구에 의하면, 송전 방식이나 부유식 터빈, 태풍 대책, 전선의 탄성 유지를 위한 저용량 케이블 다수 사용 등의 사항에서 해상 풍력 발전이 육지 태양광 발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하는 부분인 것으로 전해진다.
부유식 터빈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2025년 전후로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일 2030년 이후 해상 풍력 발전소가 최적의 조건으로 건설될 경우, 킬로와트 당 전기료는 5-11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태양광 발전소의 전기료는 킬로와트당 9-12센트이다.
최적의 조건에는 15메가와트 용량을 지닌 고성능의 터빈이 포함되어 있다.
15메가와트 용량의 터빈은 2024년 즈음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메가와트 터빈은 중심까지의 높이가 541피트(약 165미터)에 달하고, 날개 길이가 361피트(약 110미터)에 달한다.
날개가 가장 높은 위치에 올 때 해발 고도는 무려 886피트(약 270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치인 600메가와트 발전을 위해 필요한 15메가와트 터빈은 40개라는 계산이 된다.
풍력 발전소 단지 면적은 약 77제곱마일로 라나이 섬 면적의 절반 정도이다.
주 에너지청은 해양 발전소 장소를 두고 오아후 섬 북쪽과 남쪽, 동쪽을 각각 검토 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바람이 가장 센 동쪽 해안이 비용 절감에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발전소 한 곳에 대량의 전력 공급을 맡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일 발전소에 문제가 생길 경우, 유연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오아후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되는 한 해상 풍력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전하면서도, 송전 방식이나 환경 평가, 주민 의견 수렴 등 타당성 검증이 선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