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민자유연맹(ACLU) 하와이 지부가 와이파후 호노와이 초등학교에 50만 달러 손해배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주 정부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경찰력 동원 규정의 수정을 촉구했다.
사건 배경은 작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노와이 초등학교에서 10살의 한 흑인 여학생이 급우를 그렸는데, 그림에 등장한 급우의 부모가 학교를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
그림에 등장한 급우는 그림을 그린 흑인 여학생을 괴롭힌 의혹을 받고 있다.
학교 측은 그림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학부모의 요청으로 경찰을 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로 출동하여 그림을 그린 학생에게 수갑을 채워 경찰서로 연행했다.
체포 당한 학생의 어머니는 10살짜리 초등학생에게 과도한 행위였다고 주장하며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 대응을 준비했다.
충분한 근거(probable cause) 없이 학우들이 보는 앞에서 어린 학생을 연행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체포된 초등학생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테오 카바예로 원고측 변호사는 학교는 배움을 위한 장소라고 운을 띄우며, 설령 그림에 문제가 있다손 치더라도 상담사나 학부모에 인계하는 방식이 필요하지, 경찰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10살짜리 아이에게 수갑을 채우는 행위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10월18일 미국시민자유연맹 하와이 지부와 카바예로 변호사는 호놀룰루 경찰국과 주 교육국, 주 검찰청에 서신을 보내 해당 사건의 전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한 학생의 어머니는 경찰의 대응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딸이 체포되던 날, 연락을 받고 학교로 찾아갔지만 경찰은 어머니와 딸이 대면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
아울러, 어떠한 연유로 딸이 체포되는 상황이 된 것인지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경찰 출동에서 체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이해를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하며, 이 날의 기억이 정신적인 외상으로 남았다고 호소했다.
호놀룰루 경찰국 레이드 바닉 국장은 본 사건에 대한 스타어드버타이저의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국 사라 요로 대변인은 체포 학생 측으로부터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 교육국 키이스 하야시 임시 국장도 인터뷰 요청에 아직 응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