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5일 제 15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한국 정부는 최영호 하와이대학교 명예교수와 고서숙 고송문화재단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과 목련장을 각각 포상했다.
이로써 하와이 한인사회는 2019년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2020년 고 서세모 박사에 이어 3년 연속 국민훈장 포상자를 배출하며 미주한인이민종가 하와이의 역사적 무게감을 대외적으로 과시했다.
고서숙 고송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국민훈장 목련장 포상과 관련해 “하와이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30여년 간의 민간외교사절로서의 노력이 인정을 받고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고서숙 이사장은 2003년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 사업 당시 하와이 한인미술협회장으로 인천-하와이 한인 미술협회 교류전을 시작하며 한인사회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민100주년 기념사업 성공적 개최에 큰 힘을 보탠 고 이사장은 인천시의 국제자문관으로 본격 활동하며 하와이 한인이민역사가 시작된 인천과 하와이의 정치, 경제 문화 교류의 물꼬를 텄다. 지금도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고문으로서 하와이와 한국은 물론 워싱턴 DC 등 미주한인사회와의 문화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인 이민100주년기념 사업을 펼치던 2003년 당시만해도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국 그리고 하와이 한인사회의 위상은 지금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100주년기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난 후 하와이에 한류열기가 불기 시작하며 하와이 주민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인천시 국제자문관으로서 고서숙 이사장은 인천-하와이 자매도시 결연을 통한 두 도시의 경제, 문화 교류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또한 호놀룰루-서울특별시 자매도시 교류에도 가교역할을 담당하며 두 도시간 민간외교사절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호놀룰루 중심가에 하와이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조형물과 인천시가 기증한 조각품을 전시한 인천-하와이 이름을 딴 ‘인하공원’을 조성했다. 그리고 하와이 정재계 인사들과 인천시 공무원들의 교환방문을 적극 추진하며 호놀룰루 시당국은 물론 주정부 정치인들에게 한국의 수준 높은 문화와 경제력을 알리며 한국,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는데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 이사장의 추진력은 하와이 한인사회 주요 고비고비에 빛을 발했다.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호놀룰루 중심가에 한국어 공원(인하공원) 조성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하와이 독립문화원이 일본계 투자회사에 매각될 당시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인회와 함께 한국 정부에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섰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펜데믹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들에게 시 정부 지원금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기꺼이 고송문화재단이 창구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송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전시관 마련 및 지속적인 한-하와이 문화 교류사업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12일 한국을 방문하는 고 이사장은 11월17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아트페어에 고송문화재단 콜렉션 부스에 참여해 고송문화재단이 소장한 미술품들의 진가를 알린다.
이어 12월3일부터 9일에는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고송문화재단 주관으로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그런가 하면 11월27일에는 고 이사장이 그림을 그리고 둘째 딸 미니씨가 스토리를 더해 모녀가 합작한 그림동화책 출판 기념회 및 개인전을 개최한다.
고 이사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이민 1세로서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며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선조들의 조국독립을 위한 숭고한 희생과 또 그를 알리려는 후손들의 노력 그리고 우리와 같은 이민1세들의 근면 성실함이 오늘의 하와이 한인사회,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다”고 단언한다.
고 이사장은 고송문화재단을 통해 한-하와이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며 차세대들이 우리 역사를 기억하며 자랑스럽게 그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