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18-29세 청년층의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거의 대부분의 주민이 접종을 완료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발발 후 첫해인 2020년에는 청년층보다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감염률과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한층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상륙 이후 청년층에서 확산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어 작년과는 다른 양상의 감염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첫 번째 주부터 18-44세 연령층의 감염 건수는 무려 12배 상승해 오고 있으며, 어린이 감염 건수도 14배 증가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령대에서 감염률이 폭증하며 입원 환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
마우이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현재 입원 중인 34명의 환자 중 70%가 60세 이하 연령대에 속해 있다고 밝혔다.
10일 전에는 약 절반 정도가 60세 이하였다.
와일루쿠 병원은 백신 미 접종 청년층에서 감염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델타 변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침투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피올라니 메디컬 센터 소아과 전문의 실파 파텔 박사는 최근 영유아 및 어린이 감염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언급하며, 대부분 가족 구성원 내 감염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12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파텔 박사는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어린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예방 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정부 불신이나 영리의료보험체계 및 제약산업에 대한 불신 등이 꼽힌다.
2019년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8%가 제약산업에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답변하여, 긍정적인 견해를 보인 27%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제약산업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높은 약값과 정치권과의 결탁 등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7월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목숨을 잃은 30-40대 연령층 환자는 13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