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시 정부가 알라와이 운하 보수 작업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6월30일 미 육군 공병단과 계약을 맺고 사업성에 대해 연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사업명은 다음과 같다.
Ala Wai Canal Flood Risk Management General Reevaluation Study.
2001년부터 추진되어 온 운하 정비 사업은 2018년 미 의회의 장기간 재난회복투자기획(LDRIP) 아래 3억4,500달러가 넘는 예산이 책정된 바 있다.
이 중 1억2,100달러는 하와이 주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2억 달러 이상의 기금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발 담당을 맡은 육군 공병단이 2020년에 보수 계획을 크게 수정하며 공사 자체가 중단되었다.
이와 함께 2억 달러 이상의 연방 정부 지원금 수령도 무산되었다. 당시 공병단이 새로 책정한 공사비는 6억5,100만 달러에 달했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은 7월19일 스타어드버타이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기회를 잡았다고 운을 띄우며 공병단의 이번 연구 결과가 운하 정비에 관해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하 정비 사업성 연구에 연방 정부는 최대 300만 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이번 연구로 공사 협력 계약이 이루어진다면, 호놀룰루 시 정부는 설계 비용으로 168만 달러를 출자하게 된다.
시 정부 설계시공국(DDC)은 2018년 추진되었던 정비 기획은 이미 사라졌기에, 다시금 연방 정부로부터 사업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정비 사업 전반에 걸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이나 11월 즈음 대중에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정부에 보다 나은 운하 정비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 POAWW는, 지난 번 정비 기획이 무산된 것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사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하 정비 사업성 연구에는 최대 3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설계시공국은 2024년 회계연도를 연구 마감기한으로 가늠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다시금 연방 정부를 통한 자금 확보 작업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랭지아드 시장은 운하 정비 사업은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시 정부가 어우러지는 협동 작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와이키키 주민회는 운하 정비 사업 불씨가 살아난 데에 반색을 표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이전에 실시한 사업성 조사에서, 향후 100년간 알라 와이 운하 범람으로 피해를 입는 건물은 3,000채에 이르며, 피해 액수는 11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