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상품 질적 하락 우려
하와이를 찾는 미 본토 방문객들로 오아후는 물론 이웃섬 호텔 객실점유율이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속내는 편치가 않다.
와이키키 특급호텔들은 코로나 19으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맛 보았다.
하루 아침에 국제선 항공 하늘길이 막히고 호텔들이 텅텅 비며 실업자로 전락해 1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1년 후 하와이를 다시 찾고 있는 관광객들의 달라진 관광문화에 와이키키 일원 특급호텔 종사자들은 또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하와이 주 관광업계 큰 손으로 불리는 일본이나 한국관광 시장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호텔의 주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 본토 방문객들의 여행문화는 이들 종업원들에게 너무 낯설다는 것.
힐튼 계열 호텔들의 경우 객실 점유율이 90%이상을 상회하고 있는 가운데 할레쿨라니 계열사 할레푸나, 하얏트, 쉐라톤 등 일본관광시장이 주 마케팅 지역이었던 특급호텔들의 경우 미 본토 방문객들의 객실 이용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하우스 키핑 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내 금연임에도 마리화나를 피는 투숙객들로 인해 객실 청소에도 예상치 않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체크인 시간을 지킬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키키 비치도 방문객들로 붐비며 해변가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이에 더해 강력범죄 사건도 늘고 있어 이래저래 최근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증가에 대해 오아후는 물론 각 카운티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직항노선 재개 시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윤동섭 지점장은 “애초 9월부터 호놀룰루-인천 직항노선 운항이 재개 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며 “일단 9월 추석연휴에 즈음해 3편의 전세기를 띄우는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추석연휴 때 하와이로 두차례의 전세기 항공편을 띄운다고 한국 본사에서 밝혔다.
연휴 시작 전날인 9월17일(한국시간)과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 8시2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에 호놀룰루공항에 도착하고, 21일과 25일 오후 12시10분에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각각 다음날 오후 5시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편 일본시장의 개방은 현재로서는 예측불가이지만 올 연말에는 해외여행이 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