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과 하와이를 비롯한 태평양 섬들에서 해안 침수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와이 주립대가 자연기후변화저널(Nature Climate Change)에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제는 만조시 해안 침수(High-tide coastal flooding)로, 하와이 주와 미국 해안가 지역이 향후 10년 동안 해수면 상승과 자연적인 만조 주기 변화에 의해 2030년대 중반에는 해안 침수가 더욱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 항공우주국(NASA) 해수면변화연구팀(SLCT)의 후원으로 지난 2019년 주립대가 발표한 연구결과(필 톰슨 UH해수면상승센터 및 해양학 조교수 저)를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 톰슨 조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하와이와 태평양의 섬들을 포함하여 미국 영토 내 해안가 89곳을 조사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수면 상승 예측은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21세기 시나리오를 사용했다. NOAA 해수면 상승 모델은 매년 8분의1인치 씩 바다가 상승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지구온난화와 빙하의 융해로 실제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톰슨 조교수는 멕시코만과 하와이를 포함한 태평양 섬들에서 해안 침수가 가장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대서양에 인접한 미 동부에서는 이미 맑은 날의 침수(sunny-day flooding)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며, 2030년대 중반 즈음에는 해안 침수가 미국의 국가적 문제점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났다.
2030년대 중반부터 40년대 중반까지는 이른바 18.6년 교점주기(nodal cycle)에 의해 달의 공전궤도가 황도(지구에서 바라본 태양의 공전궤도)와 교차하는 시기로, 3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달이 지구와 가까워짐에 따라 기조력도 세져 해수면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보고서는 바다 회오리 등의 불규칙적인 해양 현상들도 주기적인 해수면 상승과 맞물려서 해안 침수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호놀룰루에서는 2017년 15건의 해안 침수가 보고되었다.
가장 심할 때는 평소보다 18인치 이상 침수가 발생한 바 있다.
톰슨 조교수는 2040년대에 이르면 대략 56건에서 150건 사이의 침수가 매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안 침수는 가벼운 침식과 도로 폐쇄, 주차장 폐쇄, 주거지 혹은 사업체 등 침수 지역 접근 금지 등을 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