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어린이들의 복지 수준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선단체 애니E케이시 재단(Annie E. Casey Foundation)이 매년 발행하는 KCDB 어린이 통계(Kids Count Data Book)의 2021년 보고서에 의하면, 50개 주 중 하와이 어린이의 복지 수준은 26위로 중간 수준이었지만, 경제 항목에서는 44위로 나타나 하위권에 머물렀다.
KCDB보고서는 건강과 경제, 교육, 가족 및 지역사회 등의 16개의 지표를 토대로 각 주의 어린이 복지 실태를 조사한다.
어린이 복지가 비교적 잘 된 상위 3개 주는 메사추세츠, 뉴 햄프셔, 미네소타였으며, 하위 3개 주는 루이지아나, 뉴 멕시코, 미시시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어린이 복지가 각 가정의 연 소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DB보고서는 2019년부터 각 주 정부의 정보를 바탕으로 어린이 복지 실태를 조사해 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애니 E 케이시 재단 리사 해밀턴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 여파가 경제적 어려움 및 어린이 복지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어린이 복지의 경제 지표에는 빈곤과 연 소득, 부모 취업 여부, 10대 청소년 취업 여부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하와이 어린이의 빈곤률은 12%로 전미 평균 17%보다 낮았다.
그러나 하와이 주의 높은 물가가 고려되지 않아 실제로 하와이 어린이의 빈곤률이 타 주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확신할 만한 근거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0대 청소년 미취업율은 10%로 작년 6%보다 증가했다. 전미 평균은 6%이다.
10대 청소년 출산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청소년 출산 비율은 10대 인구 1,000명 당 16명으로 작년 17명보다 줄어들었다.
지난 2010년 33명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10대 청소년 1,000명 당 출산 비율도 지난 2010년 34명에서 2021년 17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연방 정부는 7월부터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에 250-300달러의 세액 공제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