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정부가 베케이션 렌탈 세무 작업에 착수했다.
단기 숙박업자들의 밀린 세금을 정산하는 식으로 2021년에 들어선지 4달 여 만에 이미 41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세무국은 13명의 세무공무원을 파견하여 베케이션 렌탈 세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에 있다.
이삭 초이 세무국장에 의하면 미납된 단기 숙박세(TAT) 및 일반소비세(GET), 벌금, 이자 등이 징수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 관계자들은 베케이션 렌탈 사업자로부터 거두어 들인 세금은 작년 62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대략 1,200만 달러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무국은 단기 숙박 업체와 업자들 사이에서 납세에 관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위반 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례로 임의의 한 베케이션 렌탈 웹사이트에서 적발된 숙박세와 소비세 위반 사항은 전체 7,300건의 매물 중 5,100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국은 웹사이트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수 천명에 이르는 단기 숙박업자들에게 위반 고지서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이 세무국장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방역과 위생 면에서 호텔보다 개인 공간 확보가 용이한 베케이션 렌탈 이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 때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와이 주 베케이션 렌탈 점유율은 작년 10월 음성확인서 제출이 시작된 이후 올해 3월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3월에는 호텔의 객실 점유율을 뛰어 넘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하와이 관광숙박협회(HLTA)의 자료에 의하면 3월 점유율은 베케이션 렌탈이 62%, 호텔이 43%로 나타났다.
세금 미납과 연체료 이자는 무겁다. 세무국은 첫 위반 시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두 번째 위반 시 하루 1,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상습 위반자의 경우 하루 벌금은 무려 5,000달러에 달한다.
세무국에 따르면 총 체납액이 40만 달러에 달하는 사업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케이션 렌탈 업계를 향한 세무 조사는 데이빗 이게 주지사의 행정 방침과도 궤를 같이 한다.
그간 이게 주지사는 불법 베케이션 렌탈 사업의 성행에 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게 주지사는 거주지로 침투하는 방문객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현재 단기 숙박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숙박은 호텔보다는 베케이션 렌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불법 단기 숙박업은 호텔 영업 재개와 호텔 직원 복귀 과정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시 정부 기획허가국(DPP)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부동산 소유주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두려워하여 정부 기관의 점검(inspection)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점검에 나설 일손도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