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케이블 채널 올렐로(Olelo),
간부급 직원 공금 횡령으로 수사

오아후 섬의 케이블 채널 올렐로(Olelo) 사에서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올렐로 사의 하날레이 아이포알라니 전 인사부장으로 4년 반 동안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지난 3월 혐의를 인정했으며, 법원은 최대 20년의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또한 작년 9월 호놀룰루 시 정부 소속으로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재난기금(CARES) 관리자로 재직 당시, 재난 기금 배분을 청탁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뇌물의 출처는 또 다른 케이블 채널 나 레오(Na Leo TV) 사로, 연방 검찰에 의하면 스테이시 히가 최고 경영자가 85만 달러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이시 히가 나 레오 CEO는 전직 하와이 카운티 정부 시 의원이자 2020년 하와이 카운티 시장후보였던 이력이 있다.

4월1일부터 혐의 조사를 위해 휴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며, 아직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없다.

올렐로 사와 나 레오 사는 대중과 교육 정부가 관여된 일명 PEG채널 제공자로서 구독자가 지불하는 수신료부터 수백만 달러를 수령할 뿐만 아니라, 여타 비영리 단체와 마찬가지로 각종 지원금도 신청한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지난 2010년 올렐로 사의 와이아나에 미디어 센터 책임자로 고용되었고, 이후 인사부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재난기금 관리직에서 물러났고, 12월18일 횡령혐의로 기소되었다. 이후 올해 1월 다시 한번 시 정부에 일자리를 얻었지만, 시 의회에 기소 사실이 전달되면서 결국 2월 시 정부를 떠났다.

시 의회 토미 워터스 의장은 아이포알라니 용의자가 대중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언급하며, 해당 사안과 관련하여 시 의회도 포괄적인 조사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도 위법 행위와 신뢰 파기를 규탄하며, 주민이 기대하는 공무원 윤리에 부합하도록 정직과 투명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과 2019년 올렐로 사가 연방 정부의 봉사 프로그램 지원금을 수령했을 당시,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52만7,000달러를 자신 앞으로 빼돌렸다.

올렐로 사가 받은 금액은 93만5,242달러로 연방 정부 봉사단체 아메리코(AmeriCorps)로부터 올렐로 사에 파견 나온 자원봉사자들의 활동 기금 명목으로 전달되어야 할 금액이었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자원봉사자들이 돌아간 후에도 계속해서 활동 기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의 횡령 금액 일부는 부인(안젤리타)의 봉사 활동 지원금 명목으로 받은 6만9,000달러와 1만1,505달러의 부당 수령 금액을 포함한다.

용의자의 부인은 봉사 활동 이력 없이 지원금을 받았으며, 추가로 확보한 1만1,505달러는 본인의 학자금 대출을 위해 사용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포알라니 부인은 연방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5년 이하의 징역형이 보통이지만, 초범인 점이 참작될 경우 6개월에서 1년으로 감형될 여지는 남아있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횡령한 52만7,000달러의 금액을 모두 상환하고 5년 내지 7년 동안 사회 봉사에 임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용의자 부부에 대한 선고는 워싱턴DC에서 6월24일 실시된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2006년 미 의회 선거와 2008, 2012년 하원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을 경험한 바 있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횡령한 52만7,000달러 중 일부를 나 레오 사로 옮겨 두었고, 이 과정에서 허위 청구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스테이시 히가 CEO의 고위 고문으로 근무했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일전에도 연방 보조금을 본인의 개인 계좌로 옮기려는 시도를 한 이력이 있어서, 올렐로 사가 2013년에 연방 정부와 보조금 계약에 관해 논의할 당시 참여가 금지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횡령 사건에 대해 올렐로 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2019년 올렐로 사를 나온 후 비영리 단체 AUW에 입사하여 2020년 6월까지 인사 부서를 이끌었다.

AUW는 아이포알라니 용의자의 기소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하며, 용의자 근무 당시의 재무 기록과 여타 관련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방 검찰은 나 레오 사의 히가 최고경영자의 기소 상황이나, 아이포알라니 용의자 횡령 사건의 수사 기점에 관해서는 자세한 공개를 하지 않았다.

히가 최고경영자는 하와이 주에서의 아메리코 활동을 총괄하는 HCNCS의 전무이사로 2011년 재직했다.

아메리코와 관련한 히가 최고경영자의 행적에 대해서 내부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포알라니 용의자는 법정에서, 히가 최고경영자가가 두 차례에 걸쳐 총 84만5,000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재난 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대가로 연간 6만 달러에 이르는 뇌물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돈 세탁을 위해 본인의 부인과 히가 최고경영자의 부인 명의로 오아후 섬에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모의했다고 밝혔다.

나 레오 사의 이사회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미룬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