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회, 문추위(HKCC) 홀로서기 수순
두 단체 설립 목적에 맞는 동포사회 새 비젼 제시 의지 밝혀

하와이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위원장 체재 운영이 아닌 각각의 단체 설립 목적에 따라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를 해 나가자는데 큰 틀에서 합의하고 조만간 두 단체 관계자들이 만나 모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한인회가 문추위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모처럼 두 단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24대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아만다 장 이하 HKCC)가 제안한 HKCC 공동위원장 체재운영을 위한 합의사항 이행과 관련한 법정 밖 대화 제의(본보 4월27일자 1면 참조)를 수락하고 최근에 제기된 두 단체의 홀로서기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하와이 한인회는 28일 한인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대 하와이 한인회는 선거 이전에 문추위와 합의한 바 있는 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체재 운영을 위한 빠른 해결안 모색을 촉구하는 서신을 문추위에 발송했고 이에 대해 문추위는 법정 밖 대화를 하자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히고 “그러던 중 동포사회에서는 한인회 의지와 관계없이 (혹시나 두 단체가 다시 법정으로 갈 것인가) 우려하는 모습으로 비쳐져서인지 한인회와 문추위가 서로의 목적을 위해 각각의 길을 갈 것을 제안하며 중재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하와이 한인회 남영돈 이사장은 이날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큰 틀에서 더 이상의 비생산적인 논쟁은 지양하고 두 단체의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각각 추진해 간다는데 한인회도 동의한다”며 “두 단체가 서로 화합해 코로나 19 이후 어려움에 처한 동포사회 현안을 살피며 하와이 한인사회 새로운 발전을 주도해 가는 단체로 그 역할을 다해 가기 위해서는 두 단체의 합리적인 운영과 기금관리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동균 밝은사회국제클럽 회장은 지난 12일 HKCC의 한인회와 법정 밖 대화 제의 기자회견 이후 한인회와 HKCC측에 두 단체가 더 이상의 공동위원장 체재이행을 위한 공방을 중단하고 두 단체가 서로의 설립 목적에 맞게 각각 동포사회를 위한 봉사를 이어가며 신명 나는 동포사회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 줄 것을 소망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결국 하와이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는 큰 틀에서 이 같은 중재안에 대해 합의의사를 밝혀 조만간 두 단체가 만나 최종 합의안을 작성하고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젼을 각각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