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임대숙박 베케이션 렌탈 업계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0월 이후 꾸준히 증가한 예약률은 2월 들어 마침내 49.8%에 도달하여 30.5%에 머문 호텔 예약률을 큰 폭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투어리즘 오소리티의 자료에 의하면 작년 10월 베케이션 렌탈과 호텔 예약률은 각각 22.7%와 19.8%에서 둘 다 점점 증가해 왔지만, 베케이션 렌탈이 좀 더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억눌린 수요(pent-up)가 지표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여행객들이 가족 단위의 좀 더 개별화 된 공간을 선호하는 쪽으로 성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여 호텔 객실 서비스가 축소된 것도 베케이션 렌탈의 수요가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 하와이 라이프는 2월 베케이션 렌탈 중개 건수가 794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매달 대략 200건에 불과하던 업무량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0년 1월과 2월에 비교하여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 관리 기업 엘리트 퍼시픽 프로퍼티는 음성확인서 제출을 포함한 주 정부의 안전 여행 제도(Safe Travel Hawaii)가 발효된 10월 이후 베케이션 렌탈 업계가 회복세로 돌아섰으며 점점 코로나19 이전 상태 회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 기업 러브 하와이는 하와이 베케이션 렌탈 업계가 밀려드는 수요로 요동치고 있으며 미 본토 시장을 따라잡는 상태까지 다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케이션 렌탈 부흥은 세수 확보를 비롯하여 관광 소비 및 일자리 창출 등 하와이 주 경제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불법 임대업 성행의 우려가 상존한다.
실제로 하와이 주는 그간 불법 베케이션 렌탈로 인해 각 섬의 시 정부가 골머리를 앓아 온 이력이 있다.
특히, 불법 영업은 세금을 정확하게 걷을 수가 없어 탈세 논란도 있어 왔다.
수요가 몰려드는 시점에서 공급을 보충하고 세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불법 단기임대업에 관한 재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호놀룰루 시 기획허가부(DPP)는 공청회 의견을 검토하여 8월1일까지 최종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합법 구역 내 다른 베케이션 렌탈 장소로부터 1,000 피트 이내 영업 금지
- -매년 8월1일부터 30일까지 베케이션 렌탈 면허 신청 접수. 9월30일까지 시 기획허가부가 자격 검토. 검토 순서는 무작위로 정함
- -모든 베케이션 렌탈 광고에 허가증과 허가번호 기재
- -기획허가부는 매년 합법 베케이션 렌탈 일람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