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립공원 마우이 이아오 밸리는 마우이를 찾는 세계인들이 어김없이 찾는 마우이 유명 관광 명소이다.
1790년 카메하메하 1세가 하와이 섬을 통일하기 위해 카파니와이 전투에서 마우이 군대를 무찌른 격전지인 이곳 이아오 밸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오끼나완, 포르투칼 등 다민족사회 초기 사탕수수농장 이민자들의 삶의 모습을 전하는 이민관이 자리하고 있다.
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마우이 거주 고영수 전 한인회장이 주축이 되어 범동포사회가 힘을 보태 2003년 완공된 한국관은 오아후내 플랜테이션빌리지내 한국관에 버금가는 시설로 마우이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자긍심을 심어주는 공간으로 타민족 이민관에 비해 그 규모가 크고 한국 장독과 해태상 등 전시 내용도 다양해 방문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그러나 지난 달 17일 기자가 찾은 한국관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시설물 곳곳이 훼손된 채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한국관 정자의 천정 곳곳에 새들이 둥지를 트고 훼손되어 있었고 정원 내 곳곳의 지반이 무너지며 시설물들도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
미주한인 이민 121년 역사만을 자랑하며 정작 우리들이 쥐고 있는 값진 문화 유산의 가치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허약한 커뮤니티의 모습을 외부인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새해부터라도 마우이 한인회를 비롯한 하와이 한인사회가 서로 협동하며 주 전역에 산재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