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경찰국, `무숙자’ 문제
사회복지 분야 이관 필요성 주장

2021년 3월에 열린 경찰 위원회 회의에서는 호놀룰루 경찰국 예산과 관련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호놀룰루 경찰국이 무숙자 문제 대응을 위한 전담반을 신설해야 한다는 경찰 위원회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경찰국측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경찰국 수잔 발라드 국장은 무숙자 문제를 다룰 때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이 더 폭넓은 대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무숙자 혹은 정신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에 관한 신고에는 경찰 출동 횟수를 점차 줄이고 사회복지 전문가 파견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는 것.

발라드 국장은 2월8일 시점으로 300석 이상의 공석이 보고될 만큼 일손이 부족한 이 때에 새로운 부서를 창설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2021년 회계연도에 기대되었던 3억1,200만 달러의 예산이 현재 1,200만 달러나 부족한 상황임을 언급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이번 회계연도에 직책 신설을 위해 예산 배정을 요청하는 대신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신규 채용 쪽으로 힘을 모은 바 있다.

경찰 위원회의 무숙자 대응 부서 신설 권고안은 경관을 비롯하여 정신과 의사 및 심리학자 등 전문가가 포함된 전담반 구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러한 ‘전문가’ 배치가 경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다른 일반 사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Foundation) 하와이 지부는 정신 건강 관련 전문가가 일반 경관보다 무숙자 대응에 적합할 것이라고 전하며 발라드 국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아울러, 무숙자들이 과거 경찰에 대한 어떤 정신적 외상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관 이외의 특수 인력이 대응에 나서는 것이 더 원활한 접근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