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교사협회(HSTA)가 맥킨리 고등학교의 명칭 변경과 윌리엄 맥킨리 제25대 미국 대통령 동상 철거 지지를 천명했다.
교사협회가 3월12일 발표한 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현 명칭은 여왕과 주민의 반대에도 불법적으로 하와이를 합병한 맥킨리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있음 - 현 명칭은 애국심 고양이라는 미명 하에 하와이 원주민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움직임을 반영
- 엄청나게 손상된 하와이 원주민의 정체성과 문화, 언어는 아직도 완전 회복이 요원한 상황
- 명칭 변경은 정의(pono) 구현이자 책임(kuleana)
- 이름이 주는 무게감
지지 성명문 작성에 참여한 교사 중에는 오랜 기간 맥킨리 고교 명칭 변경을 위해 투쟁해 온 하와이 원주민도 있다.
2001년부터 맥킨리 고교에 근무해 온 라번 무어 교사는 어릴 적 하와이의 말과 글, 문화를 감추도록 강요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원주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나갈 것을 다
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원주민들이 민족성을 빼앗긴 채 눈을 감았다고 전하며, 세월이 더 흐르기 전에 잃은 것들을 되찾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