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경기장, 인근 각종 행사 개최 회복 중

알로하 경기장은 운동 경기 이외에도 넓은 주차공간을 행사 개최지로 활용하여 주민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모임이 금지되며, 모든 행사가 전면 중지되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행사장 임대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저 쇼와 자동차(drive-in) 디너 쇼, 월간 공예 박람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대기 중이다.

자동차 영화관이나 콘서트, 자동차 경기 등도 추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저 쇼는 총 12회로 4월8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저녁에 40분씩 진행된다.

열기구 회사 핫 에어벌룬(Hot Air Balloon Management Inc)이 주관한다.

핫 에어벌룬은 코로나19 사태로 열기구를 띄우는 행사 대신 레이저 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공예 박람회는 808공예 및 선물 박람회(808 Craft and Gift Fairs)가 주최하며 매월 셋째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8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지속되어 온 중고품 거래 시장(swap meet)과 함께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예 박람회는 작년 12월 50여 명의 공예가를 필두로 성공적인 시범 행사를 마쳤다.

다음 박람회 참가자 접수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열기를 가늠케하고 있다.

알로하 경기장 행사는 오아후 섬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어 왔다.

비영리 단체 SAC(Show Aloha Challenge)재단 주관으로 작년 추수감사절부터 올해 1월9일까지 44박 연속으로 열린 ‘쇼 알로하 랜드’ 크리스마스 조명 행사는 매일 1,000여 대의 드라이브 스루 관객을 끌어모아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받았다.

2월12일 발렌타인 데이 저녁에 열린 문라잇 멜레(Moonlight Mele) 하와이 음악 콘서트도 83명의 자동차 관객을 모으는 등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다음 콘서트는 3월20일로 예정되어 있다.

최근 행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볼 때 규모 면에서 엄청 축소된 상태이다.

2019년 에미넴 공연에는 약 2만8,000여 팬이 운집했고, 같은 해 몬스터 트럭 레이싱에는 7만7,000여 명의 관객이 알로하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로 대규모 행사가 무기한 금지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낙후된 경기장 시설이 폐쇄 명령을 받으며 예전과 같은 모습은 당분간 재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알로하 경기장 관리소 측은 올해 고등학교 졸업식도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과거 경기장 안에서 열린 행사가 이제는 경기장 밖 주차장에서 열리는 새로운 풍경이 연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