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호놀룰루 중심가 케아모쿠/카피올라니 일대가 명실상부 하와이 ‘코리아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4년 한인 1.5세 샤론 하 주하원의원은 호놀룰루 케아모쿠 일대를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자는 법안을 발의 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그 결정적인 이유가 한인사회의 무관심과 한인 업소는 많지만 소유 부동산은 미미해 ‘코리아타운으로 명명하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 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 이 지역구 정치인들의 반대 때문이었다.(본보 2014년 2월11일자 참조)
그로부터 7년여 세월이 흐른 2021년 2월 현재, 하와이는 물론 한국과 미 본토 한인 큰 손들이 이 지역 부동산 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호놀룰루 중심가가 K-건축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하와이 랜드마크 건축물 전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인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이영배 대표는 리 인베스트먼트사를 설립하고 케아모쿠와 마칼로아, 지역에 위치한 삼성플라자와 마칼로아 플라자, 페이브릭 마트 입점 상가를 매입해 이 지역 주요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상가에 입주한 70여개 업소들 가운데 한인 업소는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라벌 회관을 비롯해 88마켓, 이레분식, 돈이돈 등 케아모쿠 지역 한인상가 밀집지역으로 불리는 상가 부지는 최근 한인 운영 난 건축회사가 <파크 온 케아모구> 주거용 쌍둥이 빌딩으로 개발한다고 보도된 바 있다.
3.5 에이커에 달하는 이 지역 부지(사진1)에는 972가구에 달하는 콘도미니엄이 건립 예정으로 하와이 콘도미니엄 건축물 가운데 두 번째로 유닛수가 많은 건축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과 미 본토 큰손 한인 투자자들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일대 부동산에 집중 투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은 한인 자본 오하나 퍼시픽 은행 본점이 자리하고 있어 코리아타운의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구 하와이사는 2년 전 도심속 서민주택 개발의 모범을 보인 카피올라니 레지던트를 성공적으로 분양, 완공하며 전 세계 도심지 부동산 개발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오하나 은행 바로 건너편에 건축중인 43층, 513 유닛의 센트럴 알라모아나 콘도(사진2)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그런가 하면 한국의 NHN 이준호 회장이 JL캐피탈을 통해 1억 달러를 투자해 케아모쿠와 하와이 컨벤션센터 사이 카피올라니 블러버드 주변에 부동산 12곳을 매입했다.
JL캐피탈의 부동산매입 계획에는 약 1,000채의 주택의 추가 매입도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 예정된 모든 신규주택의 거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L캐피탈이 2019년에 매입한 부동산중 하나는 KGMB의 옛 건물을 포함해 1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로 가격은 2,9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준호 회장은 한국에서 40위권에 드는 부호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칼라카우아 애버뉴 초입에는 팔라마 마켓 제2 매장을 비롯해 리 인베스트먼트사의 페이브릭 마트 상가와 지도현 대표가 소유한 두꺼비 식당이 자리한 상가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이 일대 한인 부동산 투자 개발이 완공되면 다운타운 ‘차이나타운’에 이어 호놀룰루 ‘코리아타운’으로 명명되는데 더 이상 반대 명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