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카지노 사업, 성매매 증가 초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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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 여성지위 위원회가 원주민 토지국(DHHL)이 제안한 카지노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월1일 기자회견에서 카지노 건설이 세수 확보의 방편이 될 수 있겠지만, 문란한 성문화도 함께 들어오게 되어 하와이 미풍양속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여성지위 위원회 카아라 자볼라-카롤루스 위원장은 도박과 여성의 안전을 다룬 그녀의 보고서에서 도박을 위해 모인 남성들에게서 성매매를 하는 경향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카지노 사업이 가정폭력과 매춘 및 성매매 등 여성이 피해자가 되는 사회문제를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하와이 원주민 여성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카지노가 하와이를 도박과 성 산업의 천국으로 변모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 원주민 출신이자 원주민 토지국으로부터 토지 분배를 기다리고 있는 스테이슬린 엘리 주 하원의원은, 카지노 건립은 원주민 토지국의 정책과 절차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기획 중단을 요청했다.

사행산업은 하와이 주에서 불법이지만, 원주민 토지국은 헌법상 예외 규정을 찾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반대 여론은 이미 형성된 상태여서 법적인 문제 이외에도 공청회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하와이 주택위원회는 카폴레이 카지노 설립에 관한 내용을 제한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입법 심의회에서, 데이빗 이게 주지사는 카지노 관련 사항을 행정 법안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주 의원들은 지역을 바꾸어 검토를 제안하는 등 아직 카지노 설립의 여지를 남겨 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 토지국은 사행산업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일본과 싱가폴 및 뉴질랜드를 예로 들며 카지노로부터 확보한 세입으로 공공안전을 위한 장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최소 3,500만 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설명하며, 원주민 토지국의 평균적인 일년 기금 이상의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지노 수입의 세율은 45%로, 이 중 80%는 원주민 토지국으로, 15%는 주 정부 예산으로 분배되며, 나머지 5%는 치안 등 카지노 관리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 토지국은 50%이상 혈통의 하와이 원주민들에게 토지를 돌려주는 취지에서 설립되었다.

지난 1995년부터 3,300가구를 개발하여 배분해 왔지만 대기 명단에는 여전히 2만3,000여명의 원주민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며, 현재 속도로는 모든 인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데에 무려 182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기 명단 중 반은 오아후에 머물고 있다.

다만, 현재 오아후에서 원주민 토지국에 확보한 땅은 575에이커에 불과하여, 대기자의 1/3정도만 지원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원주민 토지국의 더딘 토지분배작업과 자금 타개책으로 내놓은 카지노 설립안이 모두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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