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혈액은행은 코로나 19 회복 환자들의 혈장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회복혈장(convalescent plasma)은 코로나19부터 회복한 사람의 혈장에 든 항체를 이용하여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하에 임상 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하와이 주는 지난 4월 회복 혈장 헌혈 제도를 마련한 이후,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하와이 주민 120여 명으로부터 약 500회분 이상의 혈장 투여량을 기부 받아 오고 있다.
5월에는 퀸즈 병원에서 혈장 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은 첫 퇴원 자가 나오기도 했다.
하와이 주 완치 인구가 늘면서 잠재적인 회복 혈장 헌혈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와이 혈액 은행은, 혈장을 충분히 비축해 놓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혈장 기부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하와이 혈액 은행은 4월 말부터 주 내 각 병원의 요청에 의해 약 1,000회 투여분의 회복 혈장을 공급해 왔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한 8월에서는 주 내 자체 조달 분만으로는 감당이 안 되어 뉴욕 주를 포함한 미 본토 타 주로부터 필요량을 충당했다.
혈액 은행은 다가오는 연말연시 연휴 기간과 최근 급증 추세인 미 본토의 감염자 수를 고려할 때 회복 혈장의 비축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본토에서는 회복 혈장을 신청해도 3-7일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고 밝히며 하와이 주에서는 즉각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현재까지 2회 이상 혈장을 기부한 사람은 56명에 이른다.
혈장 헌혈에는 보통 1시간에서 1시간 반이 소요되며, 한 번의 기부로 3, 4회 분의 투여량을 확보할 수 있다.
채혈에 사용되는 바늘은 일반 헌혈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혈장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가된 검진 시설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최소 28일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회복 혈장은 딜링햄에 위치한 혈액 은행에 냉동 보관되며, 유효기한은 약 1년이다.
혈액 은행은 퀸즈 병원과 카이저 병원, 하와이 퍼시픽 헬스, 주 보건국, 하와이 주립대 존A번스 의과대학, 주 내 검진 시설과 협력하여 회복 혈장 기부자를 모집하는 한편, 혈장 투여 희망자도 파악하고 있다.
회복 혈장 기부 제도가 실시된 4월경에는 하루 확진자 수 3, 4명에 누적 확진자 수도 6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8월에는 하루 최대 355명의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85명에 이르는 매우 어려운 나날이 이어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고 11월23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000명을 돌파했으며, 회복자 수도 수 천명에 이르고 있는 상태이다.
혈액 은행은 혈장 기부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드러내는 한편, 바이러스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게 번질 경우를 대비하여 충분한 혈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주민들의 헌혈 참여를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