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쿨 등록률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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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주 프리스쿨 운영이 재개되었지만, 등록률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가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감염을 염려하여 등교를 주저하는 모양새이다.

실업률이 높아 집에서 아이들 돌보는 인구가 많고, 일부는 아예 프리스쿨 운영 재개 소식 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아후 내 다섯 지점을 갖춘 시걸 스쿨은 정원의 55%인 600여 명만 등록한 상태이고, 펄 시티의 칠드런 하우스도 작년 200명의 40% 수준인 122명만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 계열 프리스쿨도 학생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근처 홀리 패밀리는 작년 60명에서 반 이상 줄어든 28명만이 등교하고 있다.

홀리 패밀리 알렌 아키오나 교장은 등록률 감소의 주 원인으로, 높은 실업률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았다.

아키오나 교장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학부모들의 염려를 이해한다고 전하면서도, 주 내 프리스쿨 기관들은 모두 CDC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 절차를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한 환경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음을 알아 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등록비가 없는 공립 프리스쿨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주 정부 아동교육 행정부는 올해 8월 공립 프리스쿨 7곳을 추가로 개교했다.

주 전역에 공립 프리스쿨이 총 31곳으로 늘었지만 9월 등록 학생 수는 239명으로 작년 동월 449명에 비해 4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프리스쿨에서는 선생님 한 명 당 학생 수를 1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 학생 모임 간소화, 지속적인 소독과 청소, 책걸상 재배치, 사회적 거리 유지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얼굴 가리개 착용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가장 어린 연령층의 학생들은 예외이다.

아이들은 단체 놀이보다는 주로 개별 놀이로 시간을 보낸다.

YMCA는 지난 3월부터 필수업종에 종사하는 학부모를 위해 탁아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호놀룰루 시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재난 기금(Coronavirus Relief Fund)를 지원 받아, 수업료 부담을 덜고 있다.

리워드 YMCA 프리스쿨에서는 2-4세 어린이 수업료가 한 주 50달러로 매우 저렴하다.

전액 지원은 10월31일까지 시행된다.

카마아이나 키즈 프리스쿨은 코로나19 시국에도 계속 운영을 이어왔다.

특히, 의료인 등 필수업종 종사자들의 자녀들을 돌보아 오고 있다.

1,600명에 달하는 정원이 한때 500명 대까지 줄어들었지만 현재는 1,100명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비율과 증세는 저 연령층에서 낮게 나타난다.

17세 이하 미성년자는 하와이 주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지만, 감염자 중 차지하는 비율은 11%(1,278명)이며, 입원환자는 단 5명만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관련 30세 이하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몇몇 프리스쿨은 정부 보조금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재정 상황은 전반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사 임금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프리스쿨 교사들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칠드런 하우스 프리스쿨은 재정 악화로 임시 휴교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의 수업 의지가 강해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 1월 즈음에는 사정이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한 달 한 달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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