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하와이의 의사부족현상을 이웃섬에 의과대학 설립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마우이에 의과대학을 세워 의사 수급의 자립성을 키운다는 의도이다.
2019년 하와이 주립대 존 A번즈 의과대학의 입학생은 77명인 반면, 지원자는 주 전체에 걸쳐 2000여 명에 달했다.
이웃섬의 의과대학 설립으로 우수한 자질을 지닌 학생들에게 면학의 기회를 넓혀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배경 중 하나이다.
하와이 의료인력평가계획(Physician Workforce Assessment Project)이 2019년 12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 의료수요 대비 공급 비율은 65%까지 떨어졌다.
정규의사 507명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의사 부족률은 이웃 섬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오아후 섬이 16%인 반면 하와이, 마우이, 카우아이 섬은 각각 44%, 36%, 32%의 부족률을 보였다.
위성 의과대학 설립 제안은 하와이 주립대의 추가예산신청안과 함께 상정되었고, 주의 운영예산에 포함되도록 하원에서 의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의과대학은 4년 과정에 학년 당 6명, 즉 1년에 도합 24명이 공부할 수 있는 학제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진다.
마우이를 시작으로 이웃섬으로의 확대시행도 계획 중이다.
확보된 예산은 140만 달러. 마우이 섬의 8개 지역에 강의동, 교수연구실 등의 건설비용과 시설운용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교수진은 수업과 진료를 병행하며, 일정이 허락하는 한 학교외부에서의 의료활동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학협회의 2018년 조사(2018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Economic Impact Study)는 개업의의 존재가치가 경제적인 수치로도 드러남을 증명했다.
하와이에서 한 명의 개업의는 평균 12.6개의 다른 직업을 창출하고, 임금과 수당을 포함하여 12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이지역 의료관계자들은 의과대학설립을 반기고 있다.
특히, 일차진료의사(primary-care physicians)가 43명, 의사 153명이 부족한 것을 언급하며 의료인력보충이 시급한 과제임을 전달했다.
존A번즈 의과대학의 정원 증가도 위성의과대학 설립의 이유 중 하나이다.
입학생이 기존 62명에서 77명으로 늘어났지만 이렇다 할 시설 확장은 없었다.
오아후 의사들의 업무부담 역시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선배 의사들은 환자들을 돌보는 일 외에 후배 양성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하는 입장이다.
기존의 의사 수가 감소함에 따라 관리하는 수련의의 수도 늘어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수 부족은 환자들을 급박한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로 내 몰 우려가 있다.
또한 내분비학이나 호흡기내과 등 희귀 전문의를 만나야 하는 경우 섬을 이동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관계자들은 위성의과대학이 설립으로 의료진 수급에 보다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와이 주 의사부족 820명 부족률24%
호놀룰루 카운티 377명 부족률 16%
하와이 카운티 230명 부족률 44%
마우이 카운티 153명 부족률 36%
카우아이 카운티 60명 부족률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