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자들 토론회, 경전철 둘러싸고 열띤 공방

6월18일 2020년 호놀룰루 시장 선거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시사 프로 ‘인사이트 온 PBS하와이(Insights on PBS Hawaii)’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후보자들은 각각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원거리 참여했다.

가장 큰 화두는 92억 달러가 투입된다는 경전철 사업으로, 언급될 때마다 토론의 열기가 고조되었다.

2020년 호놀룰루 시장 선거에는 무피 헤네만 전 시장이 출마했다.

헤네만 후보는 경전철 사업을 시작한 인물이라 주목을 받았다. 가장 먼저 발언을 시작한 헤네만 후보는, 경전철 사업 예산이 기존 53억 달러에서 92억 달러로 상승한 것을 근거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사업 기산은 유권자들과 주 의회, 호놀룰루 시의 승인에 의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하며, 예산 상승에 대해서는 관리상 의문점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 킴벌리 파인시 의원은 경전철 사업 구상 당시 찬성표를 던졌으며, 또 다른 후보자 콜린 하나부사(Colleen Hanabusa) 전 하원의원은 경전철 사업(HART) 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제 와서 사업을 멈추면 철거 작업에 또 몇 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나부사 전 의원은 그러나 최근 연방정부의 투자를 비롯하여, 주 정부와 호놀룰루 시의 회계를 살펴보면 누구 하나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공 후 몇 해 동안 대략 7억 달러가 소모되었다고 언급하며, 이는 예산을 초과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다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언급하며, 환경영향평가 후 계약서에 서명을 한 이상 헤네만 전 시장이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인 시 의원은 처음 경전철 사업 구상 시 하원에 있었고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헤네만 전 시장이 임기를 2년 남긴 시점에서, 그것도 경정철 사업이라는 큰 일을 시작한 상태에서 주지사 선거를 위해 시장 직을 사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녀가 2012년 시 의회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사업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파인 시 의원은 당선될 경우 해당 사업을 연방정부로 인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패와 속임수가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금을 허투루 쓴 사람은 반드시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사업가이자 사회운동가 춘 제임스(Choon James) 후보는, 파인 시 의원의 발언에 즉각 반발하며, 지금까지 모든 사업에 찬성표를 던진 파인 시 의원이야말로 구속 대상이라고 강하게 응수하며 나섰다.

제임스 후보는 경전철 사업이 호놀룰루 공항 부근의 미들 스트릿(Middle Street)에서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스톤브레이커 전 하원의원은, 경전철 사업 투표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에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노선은 미들 스트릿에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들 스트릿에 재정을 집중하여 기존의 대중교통 시설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가 릭 블랑자르디 후보는 다음달 민관합작투자를 통해 경전철 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아무도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어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존 캐롤 전 상원의원은 경전철 사업이 시작된 이래 정계에 있던 선출직 후보자는 시장 후보자로서 고려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또한, 법정에 의한 회계 감사를 실시해야 하며, 현재의 공사진행상황과 부채상황, 노선단축 여부를 명확히 파악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가이자 전직 변호사 키이스 아메미야 후보는 오늘 토론회는 현재 우리의 정치 수준을 보여주는 것(emblematic)이라고 지적하며, 비난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전철 사업은 시작 전에도 후에도 엉망인 상태라고 탄식하는 한편, 미들 스트릿에서 노선이 끊기면, 이용객이 많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당초 계획대로 알라모아나 센터까지 노선을 완공하는 방안을 심기일전해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는 8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잃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고 경각심을 고양시켰다.

토론 재방송은 웹사이트에서 시청 가능. pbshawaii.org/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