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창간 48주년 특집기획> ‘하와이 한인사회학교’ 개교 50주년, 한국어 교육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김순영 교사

이지은 교사

하와이대학교 손호민 은퇴 교수

한국어 플래그십 2018-2019 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태웅 한국학연구소장, 장수미 교수, 전상이 플래그십 센터 소장(오른쪽 다섯번째)

2018년 한글 큰 잔치에 참가한 학생 및 행사 후원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김영달 한인사회학교 이사장, 왼쪽 세번째부터 이상윤 민속화가, 아만다 장 HKCC 위원장.

모아날루아 고교 한국어 강좌 교사들과 한국 논산의 대건고 학교 관계자들이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4. 정규 교과 과정에서 한국어 교육 현황

<모아날루아 학교 한국어 강좌>
한류열기와 더불어 한국어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학습열기도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해외 한인사회 한글학교 운영을 적극 지원하는 것 외에도 각국의 정규교육과정에 한국어 강좌를 개설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와이대학교의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과 모아날루아 학교 한국어 강좌개설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와이 공립학교 시스템에 한국어 강좌가 정식 개설된 것은 모아날루아 고교2014년 가을학기부터이다. 시작은 한류열기에 빠져들기 시작한 학생들의 요청을 학교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한인 김순영 교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순영 교사가 앞장서 한국어 강좌 개설을 위해 커리큘럼을 짜고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을 통해 한국 교육부로부터 강좌 운영을 위한 기금도 마련했다. 

여기에 작고한 문숙기 여사가 설립한 한국도서재단도 힘을 보탰다. 

모아날루아 학교 한국어 강좌는 현재 현재 초중고 과정이 개설되어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모아날루아 고교 김순영 교사가 제공한 2019-20 학기 현재 한국어 강좌 개설 현황을 살펴보면 고교 과정에 6개 클라스에 120명의 학생이 등록했고, 이지은 교사가 담당하는 중학교 4개의 한국어 강좌에는 82명의 학생이 각각 등록해 한국어를 외국어 과목으로 수강하고 있다.

김순영 교사 와 이지은 교사는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 학습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현장에서 당면하는 학생들의 개개인의 학습능력과 문화적 차이를 감안한 효과적인 학습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아날루아 학교 한국어 강좌 교사들의 이런 노력은 한국어 강좌가 더 많은 공립학교 정규 학습 커리큘럼으로 자리하는 날을 앞당기게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과 이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 강좌를 할 수 있는 우수한 교사 진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주 교육국 차원에서도 한국내 중고교와 한-하와이 교환학생 프로그램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 공감대가 확산되며 주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행히 하와이에는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이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우수 교육과정으로 미 전국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 하와이 주내 학교 커리큘럼으로 한국어 강좌가 자리할 수 있는 청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과 이들에게 효과적인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우수한 교사 진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Korean Language Flagship Center, KLFC) 프로그램은 우수한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미 전국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한인 1.5세 2세 한국어 교사들의 배출이 이어져 하와이 주내 공립학교 커리큘럼으로 한국어 강좌가 자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 플래그십센터 초대 소장을 역임했던 손호민 원로교수는 1994년부터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 및 한국내에서 활동중인 30여 명의 한국어학자 및 언어학자들이 ‘영어권 대학용 한국어교재 종합개발사업’ 주도해 교재를 발간했고 현재 이 교재는 하버드대, UCLA, 스탠퍼드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학습 교재로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일관된 체계로 만든 외국어교재로 미국정부도 주목하며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의 존재의 이유를 높여주고 있다.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는 미국 내 최초이자 유일한 플래그십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혁신적인 언어교수법을 통해 여러 전문 분야에서 최고급 한국어 능력을 갖춘 글로벌 한국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하와이대학교 동아시아어문학과의 협력 아래 다양한 연령, 교육수준, 그리고 학습목적에 맞춰 네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개의 학위 과정과 두 개의 비학위 과정이 있다. 

학위 과정으로는 전문 한국어 석사과정(M.A. in Korean for Professionals)과 전문 한국어 학사과정(B.A. in Korean for Professionals)이 있다. 

비학위 과정으로는 신입생을 포함한 학부 및 대학원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전문 한국어 단기 집중과정(Certificate in Korean for Professionals)과 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여름 집중 프로그램(Pre-College Summer Program)이 있다. 

단기집중 과정을 포함 한국어 석사과정과 학사과정은 한국의 고려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Korea University Korean Flagship Overseas Program)에서의 일 년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지원자격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다. 

그리고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마친 졸업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포함, 미국 연방정부 산하기관, 국제교류단체나 민간기구, 기업체, 대사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플래그십 센터는 하와이 대학교 손호민 교수를 중심으로 실시된 하와이 지역 한글학교 실태분석(Needs Analysis of Korean Community Schools)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하와이 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은 대상으로 교사 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글 큰 잔치>
하와이 학생들의 한국어 학습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10월9일 한글날에 즈음해 한국일보/라디오 서울과 한국학연구소, 한미재단 하와이가 공동 주최하는 ‘한글 큰 잔치’도 하와이 차세대들의 한국어 학습 의욕을 높이고 이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과 HKCC, 오하나 퍼시픽 은행,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무량사, 와이파후 리사이클링 등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문화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단체와 업체들이 후원사로 참여하는 ‘한글 큰 잔치’는 올해로 21회째를 맞는다.

초중고교생들과 대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말하기대회와 글짓기 부분에 각각 참여해 자신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룬다.

또한 붓글씨와 한국 음식, 농악공연 등 공연을 감상하며 모처럼 한국 문화를 즐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다음 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