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역에 방문객들에게 2주간의 의무적인 자가격리 방침을 적용하고 있지만 이웃 섬 방문객들에게는 이 방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거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1일 주 정부는 이웃 섬 여행객에도 14일간의 의무격리 명령을 반포한 바 있다.
3월26일 미 본토 혹은 타국으로부터 태평양을 건너 온 방문객에 의무격리조치를 시행한 후 약 일주일 만에 내린 결정이었다.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가 후원하는 비영리단체 HVCB(Hawaii Visitors and Convention Bureau)는 주 외부로부터의 방문객이 머물 예정인 숙박업소에 의무격리에 관한 사전 알림을 보내거나, 격리 기간 중 임의로 전화확인을 실행하면서 방문객 관리에 힘써오고 있다.
그러나 이웃 섬 여행객에 대해서는 이와 같은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해리 김 하와이 카운티 시장은 우선 섬에 도착한 사람들에게 정보전달이 늦다고 지적했다.
하와이 카운티에서는 경찰들이 명령 집행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정작 도착 자 정보는 하루가 지나서야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 시장은 이웃 섬 방문객들의 14일 의무격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하루 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긴급사태관리청(Emergency Management Agency)의 케니스 하라 비상대응총책(incident commander)의 조속한 대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상관리청은 4월6일부터 주내 주요공항에서 질병검사(screening)를 실시하고 있다.
이웃 섬 여행객의 관리 소홀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마우이 섬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이다.
오아후를 제외한 이웃 섬에서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주 보건국은 희생자가 여행객들과 접촉한 적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객들이 위험인자(risk factor)였는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은 최근 주내 확진 건수의 8할은 여행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웃섬 여행객들은 의무적으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목적지, 여행사유 등이 적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의무격리 기간동안 외출은 물론 손님 초대도 금지된다.
음식은 배달만 허용된다.
의료인력이나 보건인력의 경우, 방호복 착용과 사회거리유지의 의무를 준수하는 한, 14일 의무격리명령은 적용되지 않는다.
의무격리 위반 시 5,000달러 이하의 벌금 혹은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한편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과 카와카미 카우아이 시장, 빅토리노 마우이 시장은, 미 본토로부터 하와이로의 여가 목적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