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의료시설 환경, 갈수록 ‘열악’

하와이에서 신장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관련시설의 확대는 당분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와이에서는 매년 700 명에 가까운 새로운 신장투석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투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환자들은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까지 기다려 투석을 받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와이 두 곳의 투석병원인 Liberty Dialysis와  U.S. Renal Care는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6개의 클리닉을 오픈 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 보건국과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3년 가까이 걸려 신속한 시설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의 승인이 없을 경우 투석 클리닉들은 전체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수혜자들의 의료비 상환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서비스 시작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하와이 유일의 잠수병 치료시설이 문을 닫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컬 언론들은 하와이 주에서 유일하게 일반인들을 위한 잠수병 치료센터를 보유한 하와이 주립대 마노아 캠퍼스가 문을 닫아 감압장치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갈 곳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잠수병 혹은 감압병은 물속 깊은 곳에서 잠수부의 피 속으로 녹아 든 질소가 수면위로 올라올 때 기포로 변하면서 혈관을 막아 뇌경색·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하와이 주립대는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갑자기 감압센터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다음달 12월 초 시설의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하와이에서 가장 가까운 일반 감압센터는 괌이나 본토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