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주가 허락한 몸매’를 찾아가는 보디빌더 최정현

하와이 유학생 최정현(사진 Jason Choi, 가운데 26)씨가 아마추어 보디빌딩 부문에서 한국을 널리 알리고 있다. 밝고 건강한 웃음이 돋보이는 최씨는 2016년 한국에서 하와이로 유학 와 그 해 처음 도전한 파라다이스 컵(Paradise cup) 아마추어 보디빌딩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열린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하와이 보디빌더의 신예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최씨는 11월에 열린 ‘shawn ray’s Hawaiian Classic’ 오픈 보디빌딩 부문에 출전해 체급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USA National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비 시즌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열릴 대회를 위해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최씨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운동을 해오며 특수부대원으로 전역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개인 트레이너로 연예인, 일반인, 전문선수들을 트레이닝 해오다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2015년부터 보디빌더 준비를 시작한지 1년 만에 하와이에서 가장 큰 대회인 파라다이스 컵 한국인 최초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최씨는 대회 준비를 하는 것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의 연장인데, 한국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더 많이 외로웠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하지만 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고, 대회 입상 후에는 알아보는 사람들도 늘어나 먼저 함께 사진 찍자거나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훈련 할수록 점점 신이 내린 자신의 몸매를 찾아 가고 있음을 느낄 때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전문 보디빌딩 트레이너의 코치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한 지금까지의 수상 결과에 주변 사람들도 놀라워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말하던 최씨는 인종차별적 발언들 속에서도 종합우승, 준우승을 거머쥠으로써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미 전국대회를 넘어 세계적인 프로 보디빌딩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최씨는 사랑하는 약혼녀와 함께 지내게 될 하와이에서 한인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트레이너 강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