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제99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놀룰루 총영사관은 이날 기념식에서 한국도서재단 설립자 문숙기/유진 부부에게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석류장 전달식도 함께 개최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사진 맨위 기념식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아래 강영훈 총영사가 문숙기/유진 부부
해외독립운동 요람지 하와이에서 제 99주년 삼일절 기념식이 열렸다.
해외 한인이민교회 장자 교회로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는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에서 1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삼일절 기념식에는 하와이와 호놀룰루 2개의 한인회를 비롯해 민주평통 하와이협의회,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우남 숭모회 등 한인 단체들과 참전용사, 동포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하와이 한인회가 주 호놀룰루 영사관 후원으로 주최한 이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99년 전 그날을 되새기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 삼창을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한 강영훈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고결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이민 종가 하와이는 독립투쟁 역사 속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만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욱더 화합하고 단합해 동포사회의 지위를 한층 더 높이고 다민족 사회 미국 주류사회에서 존경 받는 한인 동포사회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박봉룡 하와이 한인회장은 “99주년 3.1절을 맞아 3.1절 정신과 하와이 이민 선조들의 독립정신, 국권회복을 위해 하신 노력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잊혀져 가는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차세대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하와이 한인사회가 하나가 되어 보다 발전적이고 진보적인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특히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유적들과 독립운동자들의 흔적들을 발굴하고 복원하겠다는 것을 밝힌 것과 관련해 하와이 한국 독립문화원 매각 사실을 환기하고 우리 이민 선조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이 사라져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범 동포적인 차원에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기념식에서는 하와이 주립도서관에 한국도서재단을 설립하고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주립도서관 시스템을 이용해 한국어 도서대출을 가능하게 한 문숙기/유진 부부에게 한국문화를 세계 속에 알린 공로를 인정해 한국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훈장 석류장(3급) 전달식도 열려 기념식의 의의를 더했다.
<이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