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 할 것이라는 보도(본보 23일자 A-1면)가 나간 이후 동포사회에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은 지난 15일 호놀룰루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 2개의 한인회를 하나로 만드는 일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동포들은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가 진정 동포사회 화합을 이루는 선거로 제대로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오고 있다.본보에 전화를 한 동포는 “그 동안 솔직히 동포사회 특히 한인회와 관련한 분열 상황에 창피하기도 하고 별 관심이 없었지만 주지사 및 연방의원 선거의 해를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가 제대로 인정을 받으려면 단합해 뭔가를 이루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번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한인사회를 대표할 만한 합당한 후보를 선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또 다른 동포는 “일각에서는 최근 하와이 한인회가 정관을 개정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동포사회 분란을 일으킨 장본인은 회장에 출마할 수 없도록 했다는 소리도 들려오지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동포들은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해 그 결과에 승복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보고 이를 계기로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우이에 거주하는 한 원로는 “김영태 호놀룰루 한인회장이 24대 하와이 한인회장에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니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 출마와 동시에 호놀룰루 한인회의 문을 닫고 일반인으로 후보 등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하와이 한인회도 24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에 꼼수를 부리기 보다는 동포사회 화합을 바라는 민심을 거르지 말고 명실상부한 공정한 선거를 치러 하와이 동포사회가 극적인 화합을 이루는 역사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3대 하와이 한인회 박봉룡 회장은 김영태 회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 21일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 하와이 한인회가 선거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고 밝히고 “정통성 있는 한인회장으로서 하나가 되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