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교회는 멀어 못 가지만 방송을 통해 목사님 설교에 은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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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전후해 금식기도와 새벽기도에 가는 길에 라디오 서울을 통해 무심히 듣게 되는 방송설교가 큰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이런 말을 전해 들을 때 방송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올해로 2년째 라디오 서울 3분 설교를 통해 하와이 동포들과 교감하고 있는 에바비치 한인연합감리교회 정치영(사진) 목사를 찾아 보았다.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에 파송 되어 온지 3년 9개월, 교회를 알리는 선교차원에서 시작한 라디오 서울의 방송 설교가 벌써 올해로 2년째 접어든다.정 목사는 그러나 정작 방송설교를 듣고 교회에 오고 싶다고 연락을 하는 젊은 신도들에게는 다른 지역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출석을 권한다고 한다.에바비치 연합감리교회 신도들의 평균 연령이 60대라 정작 젊은 신도들이 교회에 출석해도 그들의 신앙을 키워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전한다.
 정 목사는 “연합감리교단의 경우 목회자들의 노후대책에 대한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목회자들은 교회가 아닌 연회에 속해 있어 연회에서 파송을 하면 언제든 교회를 떠나 부임지로 가야한다”며 “이런 시스템이 목회자로 하여금 소신껏 목회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며 현재 영어와 통가, 한어 목회가 어우러지는 에바비치 연합감리교회에서의 목회활동을 “그 어느때 보다 즐기고 있지만 언제든 교단의 파송 명령이 떨어지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와이에서 목회활동 근황을 전한다.
 “막상 방송설교를 준비하며 힘든 부분이 많다”는 정 목사는 이민교회 목회자로서 “이민교회들이 바르게 섰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한다. 특히 “이민교회의 외적인 성장과 역사에 비해 신도도 목회자도 정작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문제를 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역량은 키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민역사가 깊어지고 이민사회에서 교회의 역할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이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지난 26년 간 목회생활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정 목사는 특히 “자녀들이 제 길을 찾아 떠나고 집사람과 애완견 2마리와 함께 목회활동을 하는 지금이 특별히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방송설교가 이민생활로 지친 하와이 동포들에게 작은 위안이 된다면 그것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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