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칼드웰 호놀룰루 시장이 9일 오아후 도로에서 드리프팅 운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드리프팅 기술은 앞바퀴를 축으로 뒷바퀴를 미끄러뜨려 차체를 회전시키는 것으로 자동차 레이싱에 주로 등장하지만 일반 도로에서는 난폭 운전으로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이날 서명식에는 지난 1월 탄탈루스 드라이브에서 드리프트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사고를 당했던 유명한 철인 삼종경기 선수 렉티 알트만이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알트만 선수는 “도로에서 드리프팅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인식하고 이런 법을 만들어 준 시 당국에 감사한다”며 자전거 이용자와 삼종경기 선수들 그리고 조깅을 즐기는 일반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사고 당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알트만은 사고로 인해 아직도 재활훈련을 받으며 부상 회복에 힘쓰고 있다. 칼드웰 시장의 서명으로 발효되는 새 법에 따라 도로에서 드리프팅을 하는 운전자는 적발될 경우 2천 달러의 벌금과 1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새 법은 10일부터 바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