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여신 마담 펠레가 용암을 뿜어낸 지 2주째로 접어 들면서 빅 아일랜드의 경제와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화산국립공원이 자리한 빅 아일랜드 하와이 섬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용암을 보기 위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직접 목격하고자 빅 아일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이야 말로 지역 경제 발전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킬라우에아가 용암을 뿜어내면서 위험이 증가하자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힐로 항구에 정박할 예정이었던 크루즈 선박들마저 일정을 변경하자 관광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하와이 관광청은 “용암의 위협은 빅 아일랜드 전체 면적의 약 5% 미만으로 푸나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코나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예약도 최소되고 있다”며 “5월부터 7월 사이 취소된 예약만으로도 이미 피해가 5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약 취소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향후 방문객의 감소와 잘못된 정보와 이미지로 인한 간접적인 피해가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