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암 검진, 하와이 주민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캘리포니아에서 활동중인 비영리 의료단체인 유데모니아 의료봉사회 위재국(사진•MD•PhD) 원장이 3월21일 하와이를 방문해 8대 암 검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3월21일 오전 9시부터 한국일보 문화센터에서 한인간호사협회 협찬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하와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전립선 암, 유방암과 난소암, 췌장암까지 8개 분야에 대해 각각의 암 발생 여부를 진단한다.

검진 방법은 피검자의 혈액에서 혈청을 분리해 서울대 의대 바이오 암센터에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신체에 암과 관련이 있는 19개 각종 요소의 지표를 검사한 후 현재 피검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해 검진 전문의 두 명이 서명한 리포트를 발송한다.

특히 이 검진 방법은 암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어 국제 특허도 받았다.

위 원장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2015년 초부터 매달 검진행사를 하고 있는데 검진자들이 1,800명에 달한다”며 “암의 확진은 결국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기 쉬운 게 CT를 찍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CT도 확진은 아니다”며 “스마트 8대 암검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 암 검진은 서울대 의대 연구팀이 인체가 암에 걸리면 변형된 단백질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암지표(tumor marker)를 점검하면서 시작됐다.

물론 암지표의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40여 개의 암 지표를 분석해서 알고리즘화해서 어떤 부위가 암 위험성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미 AI를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암 검진이다.

서울대 의대는 이것으로 특허도 냈고 논문도 발표했다.

암은 초기에 크기가 너무 작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커져 눈덩이가 불어나듯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의심된다고 CT를 계속 찍을 수도 없다.

그러나 스마트 암 검진은 기존의 혈액 검사와 같은 양을 뽑기만 하면 된다.

이 방법이 효과적인 이유이다.

위 원장은 “췌장암과 난소암은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에 데이터가 부족해서 검진 항목에는 넣지 않았는데 이제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어 확장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위원장은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췌장암이 발병률이 높고 흡연, 고지방식, 육류, 탄산음료 섭취, 만성 췌장염, 운동 부족 등은 췌장암의 위험인자”라며 “췌장암 가족력이 있으면 10배 이상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확도는 85~95%를 확신한다.

암은 아니지만 장기의 기능 저하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예측해 낼 수 있다.

검진을 원하는 사람은 검진 3일전부터 항생제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검진 하루 전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

신청 접수 및 문의: (808)955-1234

<김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