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내 경제 한류 파급 효과 높이며 고용창출
한국 방문객 증가로 다민족 사회 하와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 무비자 추진운동 시동을 걸며 총영사관 입구에 기념 식수한 나무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애초 하와이 한인사회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작된 ‘한국인 무비자 입국’ 이 실제로 하와이 경제계에 경제한류 붐을 조성해 가고 있다. 2007년 무비자 입국 실시 전에 3만여명에 불과하던 하와이 방문객이 2017년 26만 명에 육박했고 이들의 75% 이상이 방문 목적이 여행과 휴가로 재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매년 두 자리 수 방문객 증가수치를 보이며 성장하는 한국관광시장의 변화는 주내 경제, 문화, 교육분야의 교류를 활성화하며 하와이 경제 한류의 열기를 더 한다. 한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하와이 유명 리조트 호텔들의 경우 매니져급 이상 관리직에 한국인들의 진출이 늘며 한국인 고용창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와이키키 할레쿨라니, 쉐라톤 와이키키, 하얏트, 힐튼호텔 체인 등의 세일즈 분야에서 한국 및 일본시장을 담당하며 하와이 관광시장 다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프린스 호텔의 경우 지난해 한국인 사장이 부임했고 한국의 유명 투자회사가 빅 아일랜드와 와이키키 유명 호텔을 매입했고 오아후 내 한인 소유 유명 한인 골프장도 5개에 이른다.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인 투자 증가는 부동산 및 투자이민 전문 변호사와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과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한 부동산 중개인은 “한국인의 하와이 부동산 선호가 일본 및 중국시장에 비해 아직 그 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새로운 프로젝트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한다”며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전했다. 한국인 무비자 추진운동 당시 사무총장으로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하와이 한인관광협회 한상민 회장은 “서명운동을 하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방문객 증가로 한-하와이 항공노선의 증가도 괄목할만한 변화라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과 하와이를 잇는 직항노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하와이언항공이 운항하고 있고 일본을 경유하는 저가 항공편도 점차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 수도권외 지방의 하와이 방문객 증가에도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 회장은 “향후 하와이 한국관광시장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서는 이웃 섬 관광상품의 개발과 방문객 수 증가에 따른 숙박시설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오아후에 집중된 하와이 관광시장 홍보를 이웃 섬으로 확대하고 이들 지역 여행업계와의 원활한 연계를 강조했다. 현재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웃 섬 관광지는 마우이로 매년 1월 한국의 유명 기업이 후원하는 PGA 골프대회 개최로 입소문이 난 골프장을 비롯해 미 본토와의 항공노선이 많아 한국은 물론 미주지역 한국인들의 방문도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이 한인회장에 따르면 “한국인 무비자 입국 이후 마우이 한인사회도 관광업 활성에 따른 유동인구가 늘며 한식당 수가 늘고 민박 및 운수업, 여행업 종사자도 늘고 있다”고 전하며 “수년 전까지 방문객들의 사건 사고로 한인회 문의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는 현지 병원과 영사관과 비상연락망이 잘 되어 있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 발생시 신속한 처리가 이루어 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비자 입국 10년간 방문객수의 괄목할만한 증가는 한국인의 미국방문 비자 거부율 상승도 부추기고 있어 비자 면제국 지위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