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아일랜드 화산 분출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하와이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역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하와이 관광청이 지난 달 30일 발표한 사전집계 결과에 따르면 빅 아일랜드 화산사태에도 불구하고 7월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의 수는 전년동기 대비 5%이상 증가해 93만9,360명을 기록하고 그들이 쓰고 간 소비액 역시 거의 5% 늘어나 17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5% 이상 늘어난 27만4,883명이었고 일일 평균 소비액수는 195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월별 관광산업 성과를 살펴보면  7월 환태평양 지역 항공 좌석 수가 거의 6% 증가하여 하와이 역사상 가장 높은 월별 좌석수인 120만 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한 미국 서부, 동부, 캐나다, 오세아니아 쪽에서 좌석이 추가되어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비행기 좌석 감소를 상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항공편으로 오는 관광객들은 하와이의 핵심 시장인 미국 서부와 동부 그리고 최대 해외시장인 일본과 캐나다 등에서 증가했지만 이외의 해외관광시장인 아시아와 유럽, 남미 등의 관광객 수는 소폭 감소했다.  
 관광청조지 시게티 CEO 는 성명서에서 “7월 관광 실적은  하와이의 브랜드가 계속해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강력한 여행 수요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첫 7개월동안 태평양 횡단 항공기 좌석은 총 12만3,885석으로 거의 6퍼센트 증가했고 미국 서부, 동부, 일본, 캐나다 및 기타 지역에서 590만 개에 달하는 항공좌석 수가 추가로 늘어나 주 전역에 걸쳐 거의  8퍼센트 증가했다. 
 또한 연간 관광객 지출도 109억 달러 이상으로 거의 10% 증가했다.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주 당국의 세수 역시12억 8천만 달러 창출되어 작년보다 거의 10퍼센트,  1억 1천 4백만 달러 이상 늘었다. 
 그러나 7월 관광산업의 약진 속에서 유일하게 부진을 면치 못한 곳이 있었다.
 바로 빅 아일랜드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화산사태로 7월 빅 아일랜드의 관광객 수는 무려 12.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 관광청은 지난달 빅 아이랜드를 찾은 관광객이 전년동기대비 12.7% 감소하고 소비 역시 7.2% 줄어 2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들어 용암분출이 잦아들고 화산활동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화산사태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7월에는 화산 활동이 상당히 심각했기 때문에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산활동으로 인한 위험으로 5월 화산국립공원이 문을 닫고 공원 외부의 전망대 역시 폐쇄되어 관광객들이 용암을 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어 빅 아일랜드 관광산업과 관련업체들은 주 전역의 관광 호황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고 있다.